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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화 아웃소싱 전략에 관심"..유천수 KIDA 정보화연구센터장


 

국방정보화심포지움이 열리던 지난 14일 유천수 한국국방연구원(원장 황동준 www.kida.re.kr 이하 KIDA) 정보화연구센터장을 홍릉 본원에서 만났다.

그의 전 직장은 한국전산원. 3년동안 근무하면서 마지막으로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을 맡았었다.

KIDA에 온 지는 다섯 달째지만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10년 넘게 일했으니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

유천수 센터장은 "KIDA내에 정보화연구센터가 만들어진 것은 1년 반 밖에 안되지만, 국방정보체계 개념에 대한 연구는 국방부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할 일이 참 많아졌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보화연구센터는 국방정보화에 EA(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 개념을 도입, 미 국방성의 최신 체계인 'DoD AF'를 기반으로 우리군의 '국방정보체계 종합구조틀(MND-AF)'을 만들기로 했다.

종합구조틀은 시범 적용된 다음, 2006년부터 소요제기· 개념연구 단계에, 2009년부터는 체계 개발단계까지 전면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유 센터장은 "국방정보화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프로젝트별로 제각기 개발돼 상호운용성과 통합성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중복투자로 인해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합구조틀이 적용되면, 개별 SI(시스템통합) 업체가 아닌 군이 정보화 프로젝트에 있어 실질적인 PM(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을 군이 자체 개발하지는 않더라도 전체적인 마스터 플랜을 짜고 이에 따라 결과물을 평가하고 감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국방정보화 분야에서 자체 개발 비중과 군의 관리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조영길 국방장관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감리문제로 이어졌다.

유 센터장은 "국방정보화 감리에 있어서도 국방감리전문기관을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기밀이 아닌 국방부 통제 사업에 대해 한국전산원에 위탁감리했던 것을 군 특성에 맞도록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담당하는 일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전문 업체를 이용하거나 자체 인력으로 감리를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감리의 수행기준이나 시점도 투명해지고, 감리 결과에 대한 산출물도 국방정보화의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유천수 센터장은 국방소프트웨어의 품질인증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품질 테스트 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사무총장 임주환 www.tta.or.kr)와 제휴, 국방 소프트웨어의 국제표준 준수와 상호운용성 확보, 성능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

내년도 관심 분야가 뭐냐는 질문에 "개인소견이지만 IT 아웃소싱 전략을 군은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가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아웃소싱을 하면 막연히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하지만 군정보화에 어떤 도움이 되고, 산업 육성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 지 등 면밀히 따져볼 생각이다.

유 센터장은 "아웃소싱 방법중 하나로 무기에 들어가는 부품산업의 경우 적용되는 방산업체 지정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I 분야도 그런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 지 고민해 보겠다는 것.

이어 그는 "군의 정보화 수준이 어디까지 와 있고 비용대비 효율은 어떠한지 원가를 계산해보는 ROI(IT투자성과평가체계)에 대해서도 관심있다"고 덧붙였다.

국방정보화 정책이 군의 관리능력 향상에 무게를 두게 되면서, 산업의 모습도 변할 전망이다.

예전에 BPR(업무재설계), ISP(정보전략계획)에 이어 본사업까지 SI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이제는 군이 직접 계획과 비용, 운용성 확보 문제를 챙기는 모델로 발전하고 있는 것.

따라서 군정보화 프로젝트도 턴기 형태로 발주되기 보다는 업체 인력을 소싱하는 형태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들을 담당하기에 정보화연구센터 인력은 적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 센터장은 "직원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30명 직원 모두가 각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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