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홈]③ 얼음정수기, 커피·탄산수로 차별화


얼음만 가지고는 경쟁력 없어…업체별 특수 제품 출시

온 몸을 훅훅 볶는 한여름 무더위. 이럴 때 마시는 얼음물은 지친 하루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얼음정수기 시장에 성수기가 찾아오면서 정수기업체들도 분주해졌다. 이들의 올 여름 전략을 짚어본다.[편집자주]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얼음정수기가 제철을 맞았다. 이에 정수기업체들도 가지각색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얼음정수기 시장은 약 2천억원 규모다. 약 2조원대로 추산되는 정수기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는 셈이다.

현재 국내 얼음정수기 시장에서는 좋은 얼음만으로는 경쟁력을 얻기가 힘들다. 이에 업체들은 커피나 탄산수를 추출하는 얼음정수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시원한 커피로 여름철 공략

청호나이스는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내놓은 회사다. 오래 전부터 시장을 형성했던 만큼 국내 업체 중 얼음정수기의 비중이 가장 높다. 첫 작품은 13년 전 출시된 '아이스콤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현재 관리 계정 중 약 40%가 얼음정수기"라며 "얼음정수기 누적판매량은 약 88만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의 무기는 커피얼음정수기다. 3년 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 시리즈다. 이 시리즈의 누적판매량은 5만5천대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내놓은 신제품은 '휘카페-Ⅳ 엣지'다. 부엌 카운터나 식탁 위에 올려놓고 쓸 수 있는 카운터톱(countertop)형 제품이다. 정수·냉수·온수·얼음은 물론 에스프레소와 차(茶) 추출까지 가능하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휘카페는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 판매비중이 높다"며 "휘카페-Ⅳ 엣지의 경우 전체 휘카페 시리즈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코웨이, 청량감 높인 '탄산수 얼음청수기'로 시장 공략

코웨이는 탄산수 얼음정수기를 내세워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회사는 탄산수를 바로 추출하는 기능을 갖춘 얼음정수기 '아이스 AIS'를 이달 출시했다.

아이스 AIS는 탄산수를 바로 추출할 수 있는 '직수 탄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는 전용 용기에 물을 먼저 받고, 탄산을 주입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탄산 강도를 3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지난해 여름 코웨이는 얼음정수기 사업에서 진통을 겪었다. 일부 모델에서 중금속 성분인 니켈이 검출됐기 때문. 이후 회사는 문제가 된 모델을 전부 단종한 뒤 한국소비자원 등과 협력해 위생·유지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사건 이후 얼음정수기 계정이 어느 정도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문제가 된 모델을 쓰던 고객 중 다른 얼음정수기 모델로 교환받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얼음정수기를 한 번 사용한 고객은 편의성 때문에 계속 사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현재 전체 계정 중 얼음정수기의 비중은 15~20%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매직 '직수형 얼음정수기', LG전자 '얼음정수기 냉장고'

SK매직과 LG전자의 경우 직수형 정수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얼음정수기는 이들의 주력 품목이 아니지만 각자의 특기를 살린 얼음정수기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SK매직은 직수로 얼음을 만드는 직수형 얼음정수기를, LG전자는 얼음정수기를 탑재한 냉장고를 내놨다.

SK매직은 올해 직수형 얼음정수기 '슈퍼아이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직수로 추출된 물을 바로 얼려 내보낸다. 얼음이 보관되는 저장고는 하루에 두 번 살균된다.

LG전자는 얼음정수기를 냉장고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내놓은 신제품은 607리터 세미빌트인 양문형 냉장고에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제품이다. 정수기 필터가 냉장고 밖에 설치돼 관리가 편하고 냉장실이 비교적 넓은 점이 특징이다.

정수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있었던 니켈 검출 사건으로 시장 크기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천천히 회복되는 추세"라며 "가정뿐 아니라 기업 사무실에서도 수요가 활발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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