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출시 후 다양한 우려에 직면한 엔씨소프트에 대해 지금은 걱정보다는 기대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26일 진단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출시 이후 리니지M은 낮은 그래픽 수준, 거래소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같은 다양한 우려에 직면했다"면서도 "우려 속에서도 오픈 첫날 210만명의 이용자와 107억원의 일매출액을 기록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오는 7월 5일 거래소 시스템이 들어간 청소년이용불가 버전 출시와 초기 이용자들의 불만사항을 바로 수정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며 "리니지M이 안정적인 초기흥행에 성공한 이상, 이제는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 그리고 그에 기반한 기업의 적정가치는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정 애너리스트는 리니지의 현 매출 규모가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매출규모 유지에 있어 중요한 것은 과금상품의 구성"이라고 지적했다. 리니지M의 주력 과금상품은 ▲액세서리류 아이템(룸티스의 귀걸이/스냅퍼의 반지) ▲변신/마법인형 ▲드래곤의 다이아몬드(아인하사드의 축복 충전용)가 있다.
그는 "액세서리류와 변신/마법인형은는 명백히 헤비유저(유료 아이템을 대량 구입하는 이용자)를 위한 과금상품"이라며 "액세서리류 아이템은 강화 정도에 따라 캐릭터 성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변신/마법인형 또한 사냥속도 및 경험치 획득량에 큰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에 헤비유저들은 필연적으로 이에 대한 막대한 규모의 지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는 헤비유저/라이트유저를 막론하고 원활한 게임플레이를 위해서는 일정수준 이상의 꾸준한 구매가 필요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거래와 PK(Player Kill)라고 하는 리니지 특유의 시스템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리니지는 지나칠 정도로 필드 내에서 강한 이용자들이 약한 이용자들을 학살하거나, 사냥터를 통제하는 등 약육강식의 법칙이 강력하게 적용되는 게임"이라며 "이는 기본적으로 헤비유저들의 과금욕구를 강화시켜주는 요인이며, 거래시스템 또한 익히 알려진 것처럼 이용자들의 과금욕구를 자극하고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 장기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엔씨소프트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3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리니지M은 향후 1년간 일매출액 30억원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기반한 현재주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은 2017년 기준으로는 주가수익비율(PER) 18.0배, 2018년 기준으로는 PER 12.4배에 불과하다"며 "실제 리니지M이 흥행에 성공한 이상 이제 지나친 우려보다는 그로 인한 이익성장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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