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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의 힘', 1Q 영업익 10조 육박 (종합)


1분기 실적 중 최고치, 분기 중 역대 2번째 최고 성과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 밝혔다.

역대 두번째 분기 최고 영업이익 성과다. 반도체가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7일 올 1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분기 매출 53조3천300억원에서 6.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9조2천200억원에서 7.38% 증가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부문에서 선전했지만 갤럭시노트7을 대신한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차기 제품에 대한 대기수요 등이 원인이다. 오는 21일 갤럭시S8 시리즈의 출시로 줄어든 기세가 한껏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년동기 매출 49조7천800억원으로 올 1분기 0.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대폭 향상됐다. 전년동기 2조3천300억원에서 48.2%나 올랐다.

삼성전자가 부문별 잠정실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DS부문의 성과가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1분기 DS부문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1천억원 안팎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수준이다. 전분기 6조3천400억원, 전년동기 2조3천3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각각 왕좌를 놓치지 않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서 46.3%,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36.1%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모두 2위와의 격차가 20%p 안팎 수준으로 크게 앞서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은 당분간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월 완공될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생산라인이 가동한다. 3D 낸드플래시로 승기를 잡은 삼성전자는 4세대(64단)과 5세대(72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D램도 수요공급이 타이트하게 전개되면서 당분간은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CE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패널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CE부문 영업이익을 3천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해왔다. 2010년 IFRS를 선적용했다.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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