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거듭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뀌지 않은 검찰의 태도에 대해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며 "뇌물을 준 자는 구속됐는데 받은 자에 대해서는 아직 구속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 70% 이상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게 합당하다고 하는데 검찰은 좌고우면을 계속하고 있다"며 "단지 그 사람이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면 국민 법감정에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청와대가 마지막까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판에 검찰의 선택은 더 이상 늦어질 수 없을 것"이라며 "신속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를 두고 검찰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지극히 지상식적인 언론 보도가 회자되고 있다"며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면 되지 왜 정치적 고려를 하는가"라고 검찰을 질타했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도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을 적용해 검찰은 법과 원칙대로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찬열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은 혐의만 13개에 달하는 국정농단 피의자"라며 "법과 원칙에 따르면 될 것을 왜 고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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