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박영수 특검의 기간 연장을 놓고 여야 정치권이 갈등을 벌이고 있다.
야권은 특검의 연장을 요구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특검법의 개정을 통해서라도 이를 관철해야 한다고 하고 있지만,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특검의 편향성과 야권의 정치성을 지적하며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회 최순실 청문회에서 '스까요정'이라고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과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특검 연장을 놓고 설전을 벌여 관심을 끌었다.
김경진 의원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초 특검법이 합의될 때 1차 특검 기간 내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는 30일 추가 수사를 전제로 만들어졌다"며 "당연히 연장 필요성이 있고 그렇게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의 70% 정도가 특검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고, 특검 스스로도 기한을 연장해야고 의견을 피력했다"며 "탄핵심판은 심리가 이뤄질만큼 이뤄진 반면, 특검수사는 수사가 미진한 부분이 객관적으로 명백하기 때문에 연장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혀 다른 입장이었다. 정 의원은 "특검이 정치성을 띄고 있고 편향적인 문제가 없지 않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의심을 갖고 있어 무조건 기한 연장이 옳은 것이냐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반대했다.
정 의원은 특검법을 연장할 수 있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정치 공세이자 대선 전략"이라며 "특검의 수사 발표가 매일 이뤄지는 상황에서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특검이 끝나면 검찰이 수사를 다시 하게 돼 있지만, 그동안 검찰이 최순실 사건 수사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나"라며 "검찰의 수사 의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특검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특검에서 수사의 단서를 만들어 검찰로 넘기면 될 일이고, 이런 상황 속에서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봐 수사를 공정하지 않게 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특검 정국은 끝을 내놓고 여야가 대선이라는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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