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재, 4월 '尹 선고' 전망…도저히 이해되지 않아"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오는 4월에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뭐가 그리 어려운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앞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사건도 아니지 않은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헌정 질서를 수호해야 될 대통령이 헌정 질서를 파괴했다는 명확한 사실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나"며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기소 된 대통령에게 다시 면죄부를 주면 아무 때나 군사 쿠데타 해도 된다는 것이고, '비상계엄 면허증'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루에 생기는 피해가 얼마나 큰가"라면서 "나라의 지휘탑이 무너져서 혼란 그 자체인데, 하루라도 빨리 종식해야 될 헌재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도 없이 계속 미룬다는 것은 헌정 질서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조 3000억원이 증발했고, 이는 가구당 50만원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라며 "자영업자 20만개가 추가 폐업해 20만명이 직업을 잃었고, 주식 시가총액이 144조원이 날아가는 등 생산·소비·투자 모두가 다 감소했다"고 우려했다.

헌재를 향해선 "이런 상황인데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선고를 계속 미룬다"며 "어느 쪽이든 빨리 결론을 내야 국정이 안정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국민 신임을 배신하지 말고 오늘 중에 선고 기일을 지정하라"고 거들었다. 박 원내대표는 "87년 민주화 운동 산물로 태어난 헌재가 헌법 수호 책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국민은 헌재가 제 역할을 제때 할 것으로 믿으며 탄핵 이후 100일 넘게 기다린 만큼, 이제 헌재가 응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