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시승기] '또 한 번의 진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럭셔리 전동화 SUV의 기준⋯정숙성·주행감·드라이빙의 재미까지 가미
84kWh 대용량 배터리로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423km 확보
가상변속기 VGS로 마치 수동 변속하듯 운전 몰입감 높여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우수한 정숙성과 주행감에 운전의 즐거움까지 더하며 또 한 번 진화했다. 4세대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도 늘리며 전기차(EV) 사용의 편의성도 높였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GV7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가 지난 2022년 3월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다.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 변경 모델로,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다양한 첨단 전동화 기술을 적용해 EV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선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성능 개선이 눈에 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4세대 배터리가 적용돼 배터리 용량이 기존 77.4킬로와트시(kWh)에서 84kWh로 커졌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도 기존 400km에서 423km로 늘려 충전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단점을 보완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35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 시 19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1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원할 때 배터리 온도를 조절해 최적의 충전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도 개선해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

전기차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전원 제어 기술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GV70 전동화 모델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동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주행은 안 되지만 전기는 사용할 수 있는 '파워 온(POWER ON)' 모드로 진입한다. 내연기관 차량이 엔진 시동을 걸기 전 중간 단계인 ACC 모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 상태에서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냉·난방 공조와 실내 V2L(전원 공급 장치),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전기차만의 감성을 담은 외관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차량 전면부는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힌 새로운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이 적용됐다. 아울러 넓고 확장된 느낌을 주는 범퍼 디자인으로 전동화 SUV만의 세련된 감성을 표현했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해 우아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조화시켰다. 특히 차량 잠금 해제를 할 때 불빛이 들어오는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는 프리미엄 차량으로서의 멋을 더한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무드등. [사진=김종성 기자]

인테리어는 '여백의 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성을 더했다. 클러스터(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IC)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를 탑재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도어트림 상단부에서 센터페시아로 이어지는 무드 램프와 은하수를 형상화한 도어 가니쉬(장식)와 무드 램프를 조합한 전기차 전용 '밀키웨이 패턴 무드라이팅'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GV70 전동화 모델은 높은 수준의 정숙성도 확보했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차량 자체가 매우 조용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주행 중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는 경향이 있다. 기존에 적용됐던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로 외부 소음을 상쇄한다. 여기에 더해 테일게이트 다이나믹 댐퍼(진동 저감장치)를 추가하고, 사이드실 몰딩 흡차음재 적용, 후륜 휠가드 흡음재 면적 증대 등을 통해 실내 정숙성을 높였다. 고전압 배터리 상판에 제진재를 적용하고 모터 제어 최적화와 감속기 소음 개선을 통해 주행 정숙성도 향상 시켰다.

프리미엄 SUV인 만큼 승차감과 주행 성능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기존에도 적용됐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에 '고속도로 바디 모션제어(HBC)' 기술을 추가해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사용 중 전방 차량으로 인한 급가속과 급제동 상황에서 차체의 움직임을 줄여 안정감을 높였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또 실시간으로 주행 중인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를 탑재했다. 측면에서 부는 강한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차량의 횡거동을 억제하고 회전 성능과 접지성을 향상시키는 횡풍안정제어 기술도 적용했다.

아울러 전륜 서스펜션에 적용됐던 하이드로 부싱을 후륜 서스펜션에도 추가하고 후륜 PE(Power Electric) 마운트의 부싱을 최적화해 주행 진동을 개선했으며, 스티어링 기어비 최적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프렁크. [사진=김종성 기자]

운전의 재미를 가미한 것도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가상 변속 기능 'VGS(Virtual Gear Shift)'다. VGS는 전기차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 느낌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도록 한 기능이다. 전기차는 모터로 별도의 변속기능 없이 주행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드라이브 모드에서 VSG 기능을 활성화하면 마치 기어 변속이 이뤄지는 것 같은 주행 느낌을 받는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가상 변속 기능 'VGS' 설정 화면. [사진=김종성 기자]

'부스트(Boost)' 모드를 사용하면 폭발적인 순간 가속력을 발휘한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최고 360kW(약 490마력), 최대토크는 700Nm(약 71.4kgf·m)의 출력을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는 한번 활성화하면 최대 10초간 유지된다. 모드 진입 시 클러스터에 나타나는 애니메이션 화면도 한층 역동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GV70 전동화 모델은 프리미엄 SUV에 요구되는 승차감과 주행성능에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최신 전동화 기술을 담아 전기차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전기차의 편견을 깨고, 내연기관 차량 이상의 주행 성능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시승기] '또 한 번의 진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
TNX(티엔엑스), '아 진짜' 편두통 댄스
TNX(티엔엑스), '아 진짜' 편두통 댄스
TNX(티엔엑스), 1년 만의 컴백
TNX(티엔엑스), 1년 만의 컴백
[아이포토] '선거법 2심 무죄' 이재명 대표 "사필귀정"
[아이포토] '선거법 2심 무죄' 이재명 대표 "사필귀정"
법원 떠나며 의원들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
법원 떠나며 의원들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
무죄 선고받고 입장 밝히는 이재명 대표
무죄 선고받고 입장 밝히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표
선거법 무죄 선고받고 법원 나서는 이재명 대표
선거법 무죄 선고받고 법원 나서는 이재명 대표
'정치운명 중대 기로'…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선고 공판 출석
'정치운명 중대 기로'…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선고 공판 출석
[아이포토] 올해 첫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전국 고등학생 124만명 대상
[아이포토] 올해 첫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전국 고등학생 124만명 대상
대화 나누는 정몽준 이사장과 권오갑 HD현대 회장
대화 나누는 정몽준 이사장과 권오갑 HD현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