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0 왼쪽부터 김철근 사무총장, 이기인 수석 최고위원 [사진=개혁신당]](https://image.inews24.com/v1/ed2bdd375c4725.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 판단을 두고 "'사법 슈퍼위크'가 아니라 한국 정치 치욕 주간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슈퍼위크라는 표현은 부끄러운 현실과 너무나 괴리되어 오히려 괴기스럽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법부가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심판,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제1 야당 대표 겸 유력 대선 후보 2심 판결, 위헌적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 탄핵심판 등을 한 주에 한다면, 우리 정치가 심각하게 수준 미달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치욕의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외국에선 우리를 어떻게 보겠나, 답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겠나"고 꼬집었다.
헌법재판소의 한 총리 탄핵심판에 대해선 "사법 슈퍼위크라고 하면서 흥미진진하게만 보기에는 승복과 자제는 부족하고 불복과 선동만 넘쳐나고 있다"며 "한 총리에 대한 헌재의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든지 개혁신당은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권한대행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민의힘은 아직도 대통령을 손절하지 못하면서 선동과 불복의 정치를 이어가고, 민주당은 1심 유죄 판결이 난 이 대표를 감싸고 있다"며 "사법 슈퍼위크의 근본 원인은 각 당의 내로남불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라도 정신 차리고 비상계엄 할 것 같거나, 감옥 갈 것 같은 대통령 후보를 내지 말자는 각오를 가지고 있어서 다행스럽다"며 "이준석 대선후보는 딱 봐도 계엄을 할 것 같이 생기지 않았고, 감옥도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당도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며 "제대로 된 사람을 대선 후보로 내고 큰 실수한 대통령은 자당에서 빨리 잘못을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 권한대행은 허은아 전 대표 측이 '개혁신당 경기·강원도당, 대선후보 이준석에 첫 반기'라는 허위 보도자료를 유포한 것에 대해 "관련자 징계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수준을 넘어선 거짓·왜곡 내용을 보도자료를 배포할 어떤 자격도 없는 자가 보도자료라는 형식을 참칭해 당을 혼란스럽게 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당연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 내용은 최고위 결정이 아닌 별도 윤리위에 있기 때문에 진행 절차는 윤리위가 말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했다.
허 전 대표와의 2차 갈등으로 불거질 가능성에 대해선 "정치적 갈등은 어느 정당에나 있을 수 있고, 허 전 대표가 가처분 결정을 승복하지 않은 것도 통합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했다"면서도 "이 문제는 의견 대립이 아닌, 보도자료를 참칭해 거짓 자료를 뿌리는 것이기 때문에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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