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23일 영남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3월 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부산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17.6도를 기록한 23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배구 경기를 즐기고 있다. 2025.3.2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a3b1601e54794.jpg)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구미는 기온이 28.5도까지 올라 구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1월 이후 3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1위는 1998년 3월 29일의 27.3도였다.
대구(일 최고기온 27.9도)·안동(25.7도)·합천(27.9도)·경주(27.8도)·밀양(27.2도)·영천(27.1도)·의령(26.9도)·김해(26.6도) 등 영남권은 물론 대전(26.4도)과 청주(26.1도) 등 충청권과 이천(25.5도) 등 경기 남부권에서도 3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서울(24.0도)과 춘천(24.3도), 충주(25.2도), 전주(26.2도) 등은 이날 최고기온이 역대 3월 최고기온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기온이 초여름 수준으로 특히 높았던 이유는 서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로 부는 서풍은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고 건조해진다. 공기가 산을 타고 오를 때 차고 건조해졌다가 정상을 넘어 내려갈 때 다시 따뜻해지면서 이전보다 뜨겁고 메말라지는 푄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 기온보다 3∼11도 높고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월요일인 24일은 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 화요일인 25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0도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내륙의 경우 25일 낮 기온이 25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24일부터 대부분 지역에 순간 풍속 시속 55㎞(15㎧) 안팎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산불 등 큰 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