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하나금융지주와 삼성증권 등에 이어 우리금융지주도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투자목적 변경은 5년 만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에 대한 투자목적은 변경하지 않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9일 우리금융지주 지분 6.70%에 대한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한다고 금융감독원에 대량보유상황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의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 변경은 2020년 3월10일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후 5년 만이다. 2020년 당시 국민연금의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지분은 8.82%였다. 국민연금은 단일 주주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다.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에서 '단순투자' 목적의 투자자는 의결권 등 지분율과 무관하게 보장되는 권리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말한다.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면에서는 '일반투자'와 동일하나, 배당 확대나 지배구조 개선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로 변경할 경우 공시 의무도 월별 약식 보고에서 분기별 약식 보고로 완화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1일 삼성증권의 지분 보유 목적도 '일반투자'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고, 지난달에는 하나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 기업은행, 한화생명 등의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로 바꿨다.
국민연금의 주요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목적 변경에도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에 대한 투자 목적은 아직 변경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2020년 2월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에 대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이후 현재도 일반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금융회사 외에 올해 들어 SK, 현대오토에버, KT, 크래프톤, YG엔터테인먼트, 리노공업, SK텔레콤, 삼성중공업, 한화솔루션, 대한항공 등의 투자목적을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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