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국민연금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공단은 6121억원 투자금 중 3131억원은 이미 회수했다고 7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2015년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5826억원,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보통주 295억원 등 총 612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이 가운데 현재까지 리파이낸싱, 배당금 수령 등으로 RCPS 3천131억원을 돌려받았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국민연금은 RCPS 발행조건 변경에 합의한 적이 없고,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 조건은 투자 당시와 비교해 변경되지 않았다"며 "회생 절차 및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CPS는 투자자가 특정 시기부터 투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 투자자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 배당 시 보통주보다 우선권을 모두 가진 우선주를 의미한다.
홈플러스 기업 회생 변제권 순위는 메리츠금융 등 담보 채권자가 1순위, CP 등 무담보 채권자가 2순위, 국민연금 등 RCPS 투자자는 3순위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여억원 정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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