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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C, KS 좌절됐으나 마산 야구열기는 뜨거웠다


김경문 감독, '나성범 등판' 팬들과 약속 지켜 환호성

[류한준기자] '거침없이 가자!'던 NC 다이노스의 질주가 멈췄다. NC는 24일 안방인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5 플레아오프 5차전에서 4-6으로 졌다.

NC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두산에 밀려 탈락했다. 1차전을 두산에게 먼저 내준 다음 2, 3차전을 내리 따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먼저 다가섰던 NC다. 지난 2011년 팀 창단 이후 1군 참가 3시즌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그러나 두산은 쉽게 주저앉는 상대가 아니었다. 4차전을 가져간 두산은 5차전마저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NC를 제치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NC 선수들은 패배로 경기가 끝난 뒤 1루측 홈 응원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했다. 마산구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 종료 순간 아쉬운 마음에 탄성을 내뱉었지만 이내 다시 선수들 개인 응원 구호를 외치며 박수와 함성을 보내줬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까지 치열하게 뛰었던 선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진심을 담아 전한 것이다. 마산구장에 모인 팬들은 NC의 패배와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에 대해 결코 야유를 보내지 않았다. 5차전 NC의 마지막 타자가 됐던 나성범의 타구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경기가 끝났지만 더 큰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팬들에게 한 작은 약속을 지켰다.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나성범을 마운드로 올렸다. 김 감독은 지난 1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상황이 되고 마지막 경기라면 나성범을 투수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나성범은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른 팀 자체 청백전 3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화제를 모았다.

나성범이 마운드에 오르자 마산구장은 들썩였다. 나성범은 첫 상대한 타자인 대타 데이비슨 로메로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오재원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NC가 2점차로 지고 있었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깜짝 투수로 나선 나성범에게 환호했다.

5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두산 양의지에 대한 인터뷰가 그라운드에서 준비되고 있던 순간 한 사람의 이름이 연호됐다. 마산구장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던 팬들이 이름을 부른 주인공은 김경문 NC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모자를 벗은 뒤 손을 흔들며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마산 야구팬들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뜨거운 야구열기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NC의 홈경기가 열린 1, 2, 5차전 3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연고지인 창원시는 NC 구단을 위한 새로운 홈구장 건립도 이미 약속했다. 창원시는 국비 및 지방비 1천240억원을 들여 마산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는다. 오는 2018년 9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첫삽을 뜬다.

조이뉴스24 창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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