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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나를 돌아봐' 촬영 재개…조영남 편지에 눈물


제작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 책임 크다"

[김양수기자] 출연진의 잇딴 하차 발표로 물의를 빚었던 KBS 2TV '나를 돌아봐'가 힘겹게 첫 발을 내디딘다. 제작발표회장에서 자리를 비운 조영남과 악플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던 김수미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왔다. '나를 돌아봐'는 24일 무사히 첫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20일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김수미 씨가 조영남 씨의 합류 권유와 제작진의 진심어린 대화 후, 긴 고민 끝에 촬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 이후 16일 김수미는 프로그램 자진하차를 발표했다. 김수미는 제작발표회 전후로 쏟아진 기사와 악플에 당황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18일 오후 제작진과 이경규는 김수미를 만나 장시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수미가 하차한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한 조영남은 김수미에게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싶다는 위로의 손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수미는 조영남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다가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동료 연기자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후 김수미는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으로 다시 '나를 돌아봐' 촬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제작진은 자아 성찰이라는 기획 의도에 더욱 충실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작진은 조영남이 김수미에게 전한 손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하 손편지 전문

수미야, 나 조영남 오라버니다.

나를 비롯 최민수, 박명수, 이홍기, 이경규 그리고 '나를 돌아봐' 제작멤버 모두는 그 날 제작발표회 때 네가 화젯거리가 될 만한 이유로 약간 과도한 발언을 했을 뿐이란 걸 잘 알고 있다.

수미야, 내가 그 자리를 떠났던 건 라디오 생방송, 최유라와 함께하는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는 네가 참 맘씨 착하고 여린 여자라는 걸 다 알고 있다. 그러니 부디 몸 추스르고 쓸데없는 소리 말고 멋진 방송 함께 해보길 거듭 기대하고 있다.

P.S 가수 이장희한테 여자는 장미 백송이면 다 죽는다는 이야기를 쭉 들어왔는데 언제 한 번 써먹나 했는데 빌어먹을! 하필 너한테 보내게 됐구나. 좀 께적지근한 건 아마도 이 꽃이 내가 여자에게 보낸 마지막 꽃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다. 빨리 보자. 이만 총총

2015.07.17.일 조영남 씀!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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