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원주 동부가 챔피언결정전 진출 88.2%의 확률을 잡았다.
동부는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전자랜드에 55-51로 이겼다.
1차전을 내준 뒤 2연승을 거둔 동부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뒤 3차전 승리를 한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88.2%(17번 중 15번)에 이른다.
전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동부가 13-11로 앞서 1쿼터를 마쳤으나, 2쿼터 들어 전자랜드가 16점을 더해 27-27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에는 동부의 외곽포가 답답하게 막혔다. 3점슛을 12차례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단 2차례뿐이었다. 김종범이 4차례 3점슛을 날려 단 한 번 득점에 성공했고, 허웅과 박병우, 안재욱은 모두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자유투로 8점을 올리면서 추격의 기세를 올렸다. 리카르도 포웰은 자유투 성공률 100％(4/4)를 자랑했다.
전자랜드가 3쿼터 들어 리드를 가져왔다. 박성진이 연달아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7점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동부가 무득점으로 묶인 사이 포웰과 이현호의 득점을 더해 40-29로 앞섰다.
동부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쿼터 중반 안재욱과 김주성의 골 밑 득점에 앤서니 리처드슨의 외곽포가 터져 다시 순식간에 7점을 만회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3점슛을 앞세워 9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동부는 3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범하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4쿼터는 더욱 치열했다. 박병우의 3점슛이 터지면서 동부가 3점 차로 쫓아갔으나, 포웰이 동부의 수비를 피해 돌파에 성공해 다시 4점 차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 동부의 '높이'가 빛을 봤다. 박병우의 2득점에 이어 윤호영이 블록슛으로 공격권을 가져온 뒤 김주성의 레이업으로 51-5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이현호의 턴오버로 기회는 동부에 넘어갔고, 리처드슨이 자유투 1구 포함 3점을 올리면서 동부가 귀중한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박병우의 턴오버로 얻은 마지막 기회에서 포웰과 이현호가 연달아 득점에 실패해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15점 13리바운드, 리처드슨이 12점 4리바운드로 동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외곽포로 얻은 득점은 저조했지만, 리바운드에서 43-36으로 앞서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 23일 경기 결과
▲ (인천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51(11-13 16-14 18-10 6-18)55 원주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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