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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전자랜드, SK에 거짓말같은 2연승


종료 직전 연속 4득점하며 76-75 역전승, 4강행 1승 남겨둬

[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전자랜드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75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1승만 더 보태면 4강에 오를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반면 SK는 벼랑 끝에 몰렸다.

1쿼터까지는 SK의 25-20 리드. 하지만 2쿼터부터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포웰 대신 투입된 레더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레더는 SK 심스가 지친 틈을 놓치지 않고 착실히 득점을 쌓으며 역전을 이끌었다. 레더가 골밑을 장악한 전자랜드는 43-3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계속해서 전자랜드에 끌려다니던 SK는 3쿼터 중반 승부수를 던졌다. 심스를 빼고 국내 선수만으로 라인업을 꾸린 것. 헤인즈가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된 상황에서 지친 심스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자 묘하게도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박승리와 박상오의 연속 득점으로 50-50 동점을 이룬 SK는 3쿼터 3분30여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3점슛으로 53-50을 만들며 오랜만에 리드를 되찾았다. 결국 SK는 58-53의 리드를 지키며 3쿼터를 끝냈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부진 속에 3쿼터 단 10득점에 그쳤다.

4쿼터는 SK가 달아나면 전자랜드가 따라붙는 양상으로 흘렀다.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가 박성진의 3점슛으로 70-70 동점을 만들었다. SK가 김민수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자 전자랜드도 포웰의 득점으로 72-72, 또 한 번 균형을 맞췄다. 남은 시간은 50.2초, 공격권은 SK에게 있었다.

작전타임 후 시작된 SK의 공격. 과감하게 던진 김선형의 3점슛이 깨끗이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실패했다. 전자랜드는 황급히 파울작전을 펼쳤다. 이 때까지만해도 SK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김선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것. 리바운드를 잡은 전자랜드는 포웰이 속공 득점을 올리며 74-75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다시 전자랜드는 박승리에게 반칙을 했고, 박승리가 또 다시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승부를 끝낸 것은 포웰이었다. 차바위의 리바운드에 이어 공을 전달받은 포웰은 전광석화처럼 SK 골밑을 파고들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그렇게 경기는 전자랜드의 76-75, 거짓말같은 막판 역전 승리로 막을 내렸다.

◇ 11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5(25-20 12-23 21-10 17-23)76 인천 전자랜드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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