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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타이틀 서체 1만7천3백번의 붓놀림 끝 탄생


"무게감과 비통함을 담고자 했다"

[정병근기자] KBS1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타이틀 서체가 1만7천3백 번의 붓놀림 끝에 탄생됐다.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둔 '징비록'의 서체는 캘리그래피 작가로 명성이 높은 진성영이 무려 1만7천3백번의 붓놀림 끝에 탄생시켰다. 진성영은 지난해 11월부터 '징비록' 서체 작업을 해왔고, 수많은 시도 끝에 완성했다.

SBS 드라마 '나쁜남자',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등의 타이틀 서체를 쓴 진성영은 '징비록' 서체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아닌 서애 유성룡 선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전쟁사를 고스란히 담기 위해 고뇌를 거듭했다.

석산 진성영 작가는 '징비록'이 집필된 안동하회마을 유성룡선생의 생가를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징비록에 관한 문헌과 서적을 수차례 접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진성영 작가는 "전쟁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기 쉬운 투박하고, 거칠며, 날선 듯한 서체 대신 서애 유성룡 선생에게 초점을 맞추며 드라마 전체의 윤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도록 서체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전쟁의 상흔과 혼란에 빠진 국정, 불신에 빠진 백성과 통렬한 성찰 등 무게감과 비통함을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하드라마 '징비록' 서체가 그동안 작품 활동에 큰 힘이 되었으며 쉼 없이 달려 온 8년간의 작가의 길을 한번쯤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징비록'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다.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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