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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차두리, 그의 스피드·파워는 여전했다


확실한 공격 루트로 활용, 베테랑의 힘 보여줬다

[이성필기자] 차두리(FC서울)의 스피드가 얼마나 활용가치 높은 무기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차두리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결장했던 차두리는 이날 체력을 모두 소진하려는 듯 거침없는 오버래핑과 수비 가담에 집중했다.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한다는 차두리는 그라운드에서 폭주기관차로 돌변했다. 볼이 오면 쉼없이 측면을 파고들었다. 당황한 코스타리카는 협력 수비로 막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은퇴 고민이 무색한 돌파였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볼은 차두리에게로 갔다. 측면 돌파를 통해 해법을 찾으려는 의도였다. 공을 받은 차두리는 충실하게 돌파를 했고 중앙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전술적으로 차두리는 공격의 출발점과 같았다. 측면을 향해 가다 중앙으로 파고들며 상대와의 몸싸움을 견뎠다. 차두리와의 몸싸움에서 튕겨나간 코스타리카 수비진이 할 수 있는 것은 협력 수비였다. 차두리만 막아도 공격의 한 축을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두리는 실점 순간마다 선수들을 독려했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말라는 맏형의 다독임이었다. 공격에서 이동국(전북 현대)이 그 역할을 했다면 수비에서는 차두리가 중심을 잡았다.

베테랑의 힘이 무엇인지 차두리는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후배들의 자리를 뺏는 것 같다는 고민은 힐 필요가 없어 보였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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