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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슈틸리케 앞에서 전술적 유연성 보여줄까


파격적 변화 2탄 예고, 맞춤형 전술 성공여부 주목할까

[이성필기자] 모든 전술을 공개한 신태용 코치의 의도가 통할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이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던 대표팀은 통산 상대전적 1무5패로 한 번도 이긴적이 없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관전할 예정이다. 향후 선발이 절실한 대표팀 선수들 입장에서는 제대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베네수엘라전에서 4-1-3-2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공격적인 전술을 무리없이 소화했던 선수들이 똑같은 4-1-3-2이지만 우루과이의 공격을 염두에 두고 다소 수비적인 3-4-3으로 변형하는 포메이션에도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변화의 중심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있다. 기성용은 플랫3의 스위퍼 역할을 맡는다. 수비시에는 최후의 저지선이지만 공격시에는 출발점 역할을 한다. 2007년 캐나다 20세 이하(U-20) 대회에서 비슷한 역할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다시 한 번 제몫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전북 현대)을 중심으로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의 스리톱이 우루과이 수비를 뚫을 수 있을지도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4년전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교체 출전해 아쉬운 슈팅으로 쓴맛을 봤던 이동국의 한풀이가 성공할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에서 4-2-3-1이라는 고정된 틀에서 그 어떤 변화도 보여주지 못했다. 안정지향의 경기를 하다보니 선수를 교체해도 반전이 일어나는 경우는 없었다. 빠진 선수의 자리 메우기 정도 수준이어서 정형화된 대표팀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서 단 이틀 훈련으로 변화가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것은 이채로운 일이다. 하루는 회복 훈련에만 집중해 사실상 단 하루의 훈련으로 우루과이전에 대비하는 셈이다. 도박에 가까운 전술 변화이지만 성공하면 향후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도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어떤 전술 변화에도 문제가 없는 팀이라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 못지 않게 신태용 코치의 구상이 성공하느냐도 중요하다. 신 코치는 향후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한다. 외국인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 선수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 조언자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 국내 코치의 조언으로 기본 틀을 구축하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믿음을 줘야 하는 것이다.

신태용 코치는 "변형된 스리백으로 보면 된다. 성공 여부는 선제 실점을 하지 않고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있다"라고 전했다. 이기는 축구를 하기 위해 택한 일회성 변화를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소화해주기를 바란 것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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