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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PiFan, 장르色·대중성 모두 잡을까(종합)


에로 거장 특별전부터 韓 상업 영화까지

[권혜림기자] 제18회 PiFan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제의 개요를 알렸다. 세계적 에로티시즘 거장의 작품들부터 한국의 상업 영화들까지, 장르 영화제의 특색과 대중성을 두루 고려한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19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영빈 집행위원장·편장완 수석 프로그래머·유지선·이상호 프로그래머·남종석 전문위원·김준종 사무국장을 비롯해 홍보대사 PiFan 레이디로 선정된 배우 심은경이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배우 강예원과 송새벽이 주연을 맡은 '내 일곱번째 남자'(가제)가 폐막작으로 상영되고 한국 최초의 디지털 3D 공포 영화 '터널 3D'가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다. 초청작 중에는 지난 2013년 개봉작인 영화 '열한시'와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올해 개봉작 '방황하는 칼날' 등 한국 상업 영화들도 적지 않다. 대중적 영화 이슈와 더욱 가까워진 모양새다.

'모넬라' 시리즈, '올 레이디 두 잇' '칼리귤라' 등으로 잘 알려진 에로티시즘의 거장 틴토 브라스 특별전은 장르색과 대중성을 고루 살핀 기획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영화 감독 틴토 브라스는 관음증 혹은 포르노와 같은 단어들로 묘사돼 종종 오해를 받아왔지만 에로티시즘과 섹스를 거장의 솜씨로 유머러스하게 표현, 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일 법하다. 제18회 PiFan은 특별전을 통해 틴토 브라스의 1960년대 전작들부터 최근작들까지 상영, 그의 영화적 성취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지난 17년 간 PiFan은 장르영화제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세계의 다양한 장르 영화를 선보이는 동시에 문화 행사로 대중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으로 이번 영화제를 준비했다"고 알렸다.

이어 "장르, 마니아 섹션과 대중 요구를 만족시킬 패밀리 섹션으로 구분했다"며 "캠핑장에서 영화 공연 함께 즐기는 '우중영화산책', 부천시청 잔디 광장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모험을 떠나는 '판타스틱 미션 헌터스', 관객들의 상상력으로 채워질 'PiFan 아트월' 등을 준비했다"고 예고했다.

편장완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번 PiFan의 프로그램을 가로지를 테마를 '장르 영화, 그 경계와 영역 혹은 지역을 넘어서'라고 알리며 " PiFan은 일반적으로 미스터리와 공포, 스릴러, 공상 과학 장르에 주안점을 두는 영화제로 인식돼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 장르 영화의 특징과 흐름은 한 영화 속에서 장르와 장르를 병합하거나 변주하는 변종과 혼성 모방에 있다"며"올해 PiFan이 초점을 맞춘 흐름 중 하나는 현대 장르 영화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복합 장르 영화의 선택과 소개에 있다"고 알렸다.

미주와 유럽 영화들을 비롯해 아시아 영화 산업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편 수석 프로그래머는 아시아 영화 산업의 흐름을 언급하며 "동북아 영화 산업에 중국이 큰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스펙트럼이 다양한 일본의 강세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의 흐름에 대해선 "저예산 장르영화의 선전이 돋보인다"고 알렸다.

지난 2008년 출범해 올해 7회를 맞이한 아시아판타스틱영화네트워크(NAFF)에서는 올해 13개국 21편의 잇 프로젝트 선정작과 6편의 태국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선정작을 선보인다.

한편 올해의 PiFan 레이디로 활약할 배우 심은경은 이날 "평소 장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기회에 부천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임명돼 정말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영화제를 많은 분들에게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18회 PiFan은 '예스 스마일, 고 피판!(Yes Smile, Go PiFan!)'을 슬로건으로 열린다. 47개국 210편(장면 123편, 단편 87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독일 막시밀리언 엘렌바인 감독의 영화 '스테레오', 폐막작은 이권 감독의 영화 '내 일곱번째 남자(가제)'다.

오는 7월17일부터 27일까지 11일 간 경기도 부천시 부천체육관·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 소풍·CGV 부천 등에서 열린다. 야외 상영 및 공연은 부천 시청 앞 잔디 광장에서 진행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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