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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참는 이동국 "발가락 없이도 볼 차는데…"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근 실금 간 상태지만 팀 위해 뛰어

[이성필기자] 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국(35)은 지난 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도중 장린펑에게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분을 밟혔다.

축구화에는 구멍이 났다. 장린펑이 얼마나 세게 밟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동국은 새끼발가락 부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는데 상처 부위를 봉합했고 더 자세한 검사 결과 발가락뼈에 실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국은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12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15분에는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뽑아 전북에 1-0 승리를 안겨다줬다.

경기 후 이동국은 "기존 선수들 외에 새로운 선수들이 투입됐다. 내가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 동료들에게 동기 유발이 될 것 같았다. 한 발 더 열심히 뛰고 태클도 하면 무엇인가 이끌어내는 에너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출전을 강행한 이유를 전했다.

이동국은 고통을 참기 위해 자신의 사이즈보다 좀 더 큰 축구화를 착용하고 있다. 그는 "275mm 축구화를 착용하는데 (수비수) 윌킨슨의 축구화를 빌려 신고 있다. 윌킨슨의 사이즈가 285mm다"라며 어떻게든 뛰기 위해 고통을 참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 부위에 계속 고통을 가하면 오히려 통증이 무뎌진다는 이동국은 "축구화를 신은 것 자체가 아프다"라며 "처음에 발을 디딜 때는 통증이 있다가도 경기장에만 나가면 이상하게 없어진다. 신기하다"라고 실금이 가 있어도 버티며 뛰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발가락이 없이도 볼을 차는 사람을 봤다"라며 극한의 정신력으로 계속 경기에 나서겠다는 투지를 보였다.

최근 전북의 득점력이 저하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기기 위해서는 한 골만 있으면 된다. 골을 어떻게든 넣고 추가 득점을 위해 재미있는 경기를 하면 된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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