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박지윤 前아나 함께 출연, 과오 씻은 기분"

[권혜림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JTBC 새 프로그램 '썰전'에서 과거 자신의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사건을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18일 서울 서소문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썰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용석은 "저에게는 '썰전'이 뜻깊은 프로그램"이라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우려를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예능 PD가 만드니 예능 프로그램인 셈인데 제가 예능에 나와도 되는지를 고민하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강용석 변호사가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은 "예능답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여운혁 CP와 김수아 PD의 장담 때문이었다.

그는 "종편사 중 가장 지상파와 유사한 채널인 JTBC에서 새로 둥지를 틀게 됐다"고 웃으며 말한 뒤 "박지윤 아나운서와 함께 서게 돼 지난 날의 과오를 씻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을 지냈던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2010년 7월 여자 아나운서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박지윤은 "방송인으로서 그간 하지 않았던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며 "김구라가 tvN '화성인 바이러스' 등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러웠다. 아나운서 출신이어서 프로그램을 목적지까지 챙겨 가야 하는 기계적인 진행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자유롭게 비평이라는 주제를 놓고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돼서 좋았다"며 "재밌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그 안에서 날카로움도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알렸다.

'하이퀄리티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썰전'은 타사 프로그램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방송의 암묵적 룰을 깬 비평 토크쇼다. 첫번째 코너 '예능 심판자'에는 전 KBS 아나운서 박지윤과 개그맨 이윤석, 방송인 홍석천, 평론가 허지웅이 출연한다.

두 번째 코너 '뉴스박치기(가제)'에는 김구라와 국회의원 출신 방송인 강용석, 이철의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등장한다. 오는 21일 밤 11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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