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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2012 런던 '유도의 한'을 풀다


[최용재기자] 역시 김재범이었다.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마침내 해냈다.

김재범은 3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유도 81kg급 결승전에서 독일의 올레 비쇼프를 꺾고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런던 대회에서 한국 유도는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조준호는 심판 판정 번복의 아픔 속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금메달 후보 0순위 왕기춘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런 까닭에 자칫 한국 유도의 자긍심을 지키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뻔 했다.

하지만 김재범이 있었다. 김재범은 마지막 남은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결승까지 오르는 데 거침이 없었고, 결승에서도 세계 최강자의 위용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재범의 나아가려는 길을 막을 자는 세상에 없었다. 이번 올림픽 '노 골드'에 그칠 뻔한 위기에서 한국 유도를 구해냈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김재범 본인에게도 특별했다. 4년 전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만나 금메달을 앗아간 비쇼프를 다시 만나 통쾌하게 설욕했기 때문이다. 그간 김재범은 설욕을 벼르고 있었다. 그 어떤 상대보다 승리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김재범 체력, 기술, 지구력 등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4 동안 김재범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재범의 금메달로 한국 유도는 자존심을 지켰다. 또 김재범 역시 4년 전 패배를 설욕하며 가슴을 활짝 펴게 됐다. 한국 유도사로 보나, 김재범 개인사로 보나 이번 올림픽은 적잖은 의미로 남게 됐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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