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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 투자' 에인절스, 본전 뽑을까


[김홍식기자]과연 본전을 뽑을 수 있을까.

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타자 알버트 푸홀스와 계약했다.

반드시 지급해야 하는 순수 연봉만 2억4천만달러. 과연 에인절스가 투자한 만큼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지가 관심믈 모으고 있다.

17일 'LA 타임스'가 이에 대한 분석을 했다.

이 신문은 일단 어떤 선수도 10년 동안 구단에 2억4천만달러를 벌어주기란 힘든 일이라고 가정하면서도 장및빛 전망을 했다.

우선 구단 가격이 푸홀스가 있는 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2003년 에인절스 구단을 1억8천300만달러에 사들였고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011년 현재 구단 가치는 5억5천400만달러로 올랐다.

푸홀스가 예상대로 큰 활약을 펼치며 에인절스를 강팀으로 견인할 경우 그와 에인절스의 계약이 끝나는 2021년 구단 가치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거기에는 2016년 폭스TV와의 중계권 계약이 큰 역할을 한다. 'LA 타임스'는 에인절스가 17년 동안 최저 20억달러에서 최고 25억달러에 이르는 중계권 계약을 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에인절스는 푸홀스의 활약으로 인한 TV 광고료 인상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리지는 못하지만 라디오 중계에 대한 광고료 수입은 모두 가져갈 수 있다.

앞으로의 입장 관중 수입에도 큰 증가가 점쳐졌다. 에인절스는 지난해 홈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 3만9천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푸홀스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 팀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 적어도 한 경기 평균 관중이 4천명에서 최대 6천명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LA 타임스' 계산.

자리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에인절스 홈경기의 입장권 평균 가격은 25.57달러로 한 경기 평균 4천명이 늘어나면 입장 수입은 2011년에 비해 830만달러가 늘어나고 6천명이 증가햐면 1천250만달러가 늘어난다.

게다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에인절스가 푸홀스 입단 이후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그때마다 수백만달러의 추가 수입이 더해진다.

지금으로선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해 12월8일 푸홀스를 영입한 뒤 에인절스의 시즌 티켓 판매가 상승세틀 타고 있는 것이다. 그 기간 동안 에인절스가 판 풀시즌 티켓이 약 3천장이나 되고 일부 정해진 경기에 대한 예약판매가 2천300장이나 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에 이르는 예약판매를 했다 .

에인절스 구단 마케팅 담당 로버트 알바라도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연말연시에는 부진한 시즌 티켓 판매는 3월 중순에야 절정에 이르렀다가 이후 감소한다"고 밝혀 앞으로 에인절스 시즌 티켓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결국 에인절스 모레노 구단주는 푸홀스에게 투자한 2억4천만달러를 쉽게 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그건 푸홀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2001년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 톰 힉스는 비슷한 장밋빛 전망에 들떠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10년에 2억5천200만달러의 계약을 했다.

로드리게스는 개인적으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렸지만 팀은 매년 꼴찌를 면치 못했고 입장관중수와 TV 시청률은 점점 떨어졌다. 매년 큰 폭의 적자를 견디지 못한 힉스 구단주는 2004년 시즌을 앞두고 엄청난 손해를 보면서 로드리게스를 양키스로 트레이드 했고 지난해에는 구단마저 빼앗기듯 넘겨야 했다.

에인절스 모레노 구단주가 힉스 구단주의 전철을 밟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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