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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SUN, "SK 야구, 도대체 알 수가 없다"


4연패로 '안방'에서 적군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던 삼성. 2010 가을야구는 이렇게 SK의 완승으로 판가름났다.

삼성은 지난 19일 대구구장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마저 선발 장원삼의 3.1이닝 3실점 조기 강판과 함께 타선마저 상대의 철벽 마운드에 철저히 농락당하면서 2-4로 패했다. 1, 2, 3, 4차전까지 삼성은 한 차례도 SK를 넘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사실상 삼성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는 수모를 당했다고 봐야 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문제는 화력이었다. 삼성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서 자랑거리였던 계투진이 무너져 고전했다면, SK와의 한국시리즈서는 타선이 힘을 잃었다. SK의 좌완계투진만 나오면 삼성의 화력은 '물타선'으로 변했다. 선동열 감독은 시리즈 내내 "못 쳐서 졌다. 왼손투수 공략에 실패했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특히 선동열 감독은 4차전 패배로 우승을 내준 뒤 '야신'의 야구에 의미심장한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투수 없는' 야구를 펼쳤다. 1차전 김광현, 2차전 (큰)이승호, 3차전 카도쿠라, 4차전 글로버까지 선발로 나선 투수는 조금만 불안감을 내비쳐도 김 감독은 가차없이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그리고 정우람, 전병두, 이승호 2명, 정대현, 송은범까지 보유한 계투진을 모조리 퍼부었다.

4차전에는 에이스 김광현을 마무리로 기용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김성근 감독은 단기전임을 감안, 극한까지 적용된 투수운영 시스템을 펼쳤다.

선동열 감독은 "대결을 해보니까 역시 SK가 강하긴 강하다"고 패배를 인정한 뒤 "SK는 선발의 의미가 전혀 없는 팀 같다. 이렇게 되면 야구가 이상해지고 거꾸로 가는 것 같다. 어떤 식의 야구인지 알 수가 없다. 한국식인지. 미국식인지, 일본식인지... 물론 졌으니 할 말은 없다"고 '야신'의 야구에 혀를 내둘렀다.

웃으면서 던진 농담이지만 그 속에는 잔혹할 정도로 철저한 김성근 감독의 야구 스타일에 대한 선동열 감독의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이 담겨 있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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