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 사업이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가 2년 더 연장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혁신금융위원회와 금융위 정례회의를 잇따라 열어 리브엠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 기간 연장 안건을 의결했다.
리브엠은 2019년 4월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처음 지정돼 그해 12월 사업을 시작했으나 노조가 알뜰폰 영업 실적 부담을 이유로 강력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국민은행은 애초 2년간 1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목표로 삼았으나 내부 갈등 탓에 실제 가입자는 10만(3월 기준)명에 그쳤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13일 밤늦게까지 은행과 노조 간 이견을 조율해가며 중재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입장 차를 크게 좁힐 수 있었다"라며 "과당 실적 경쟁 방지를 위한 부가 조건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은행은 앞으로 2년간 원칙적으로 영업점이 아닌 온라인이나 콜센터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는 노사 상호 협의를 거쳐 오프라인 신규 가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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