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함덕주·SSG이건욱. 나란히 3이닝 소화 '사사구가 문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투수가 나란히 조기 강판됐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 일정에 들어갔다.

3연전 첫날 양팀은 함덕주(LG)와 이건욱(SSG)가 선발 등판했다. 그런데 두 투수는 모두 5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함덕주는 3회까지는 SSG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으나 4회초 제구가 흔들리면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함덕주는 선두타자 한유성에게 몸에 맞은 공을 내줬고 이어 어승택과 이재원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LG 벤치가 움직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함덕주를 대신해 두 번째 투수로 송은범을 올렸다.

함덕주는 소속팀이 4-1로 앞선 가운데 강판됐다. SSG 타선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성환의 유격수 앞 땅볼과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두 점을 내 3-4로 LG를 따라붙었다.

함덕주는 4회 아웃 카운트를 단 한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그는 이날 3이닝 동안 72구를 던지는 동안 안타를 하나 밖에 맞지 않았으나 사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함덕주는 몸에 맞는 공 3개와 볼넷 3개를 기록했다. 지명타자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와 승부에서는 두 차례 모두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건욱은 경기 초반 찾아온 위기에서 실점했다. 그는 1사 1루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만루로 몰렸고 정주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LG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타자 홍창기가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고 오지환도 희생플라이를 날려 4-0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건욱의 실점과 자책점은 더 늘어났다.

4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이 2루타로 출루하지 SSG 벤치도 두 번째 투수로 오원석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정주현은 이어 타석에 나온 홍창기의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이건욱에게 실점과 자책점이 주어졌다.

이건욱도 LG 타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59구를 던지며 3피안타 6볼넷 5실점했다. 이건욱은 패전 위기는 벗었다. 3-5로 끌려가던 SSG는 5회초 최정이 송은범을 상대로 승부 균형을 맞추는 투런포(시즌 4호)를 쏘아 올려 5-5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