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역시나 간판타자다웠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잘 던지던 신인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에게 매운 맛을 보였다.
박병호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이의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소속팀이 0-1로 끌려가고 있던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그는 이의리가 던진 3구째 직구(144㎞)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2호)가 됐다. 키움은 박병호의 한 방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9번째로 팀 17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좌완 이의리는 해당 이닝에서 박병호를 상대하기 전까지 키움 타선을 잘 막았다.
그는 6회말 2사 상황까지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박병호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 연속 빈손에 그치지 않았다.
이의리는 후속타자 김웅빈에 2루타를 허용했고 KIA 벤치는 바로 움직였다. 그는 두 번째 투수 장민기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박병호에게 홈런을 내주긴했지만 이의리는 선발 투수로 제몫을 했다. 그는 5.2이닝 동안 84구를 던졌고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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