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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린지 "3곡의 솔로넘버, 모든 것 쏟아부었다"(인터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피에스타 출신 뮤지컬 배우 린지(임민지)가 뮤지컬 '영웅'에 참여하는 벅찬 소회를 밝혔다. 린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한 여성을 무대 위에서 연기한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카페 라부에노에서 만난 린지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스스로도 "캐릭터에 빠져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심도 있게 담아낸 작품. 극중 린지는 나라 잃은 슬픈 민족의 마음을 대변하는 설희 역을 맡았다. 설희는 조선의 마지막 궁녀. 명성황후의 시해를 목격한 이후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을 꿈꾸는 비극적 인물이다.

린지는 "설희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여성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어 눈여겨 보고 있다"라며 "초반엔 무거운 부담감이 있었지만 소중한 기회인 만큼 잘해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최근 아버지와 함께 안중근 기념 박물간에 다녀왔어요. 작품을 하면서 내 안에 조국애가 불타오르는 느낌을 받아요(웃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하얼빈과 블라디보스토크도 가볼 생각이에요."

'영웅'에서 설희는 3곡의 솔로 넘버를 소화한다.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로는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를 잃은 설희의 쓸쓸하고 그리운 마음을 표현하고, 하얼빈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부르는 '내 마음 왜 이럴까'에서는 절절한 감성 연기로 독립에 대한 견고한 마음을 담아낸다. ​또한, 이번 공연에 새롭게 추가된 '내가 기다리는 것'을 통해서는 조국을 되찾기 위한 강인하고도 간절한 설희의 의지를 드러낸다.

린지는 "뮤지컬 '페스트' 때 솔로곡을 한번 부른 이후 한번도 솔로 넘버가 없었다. 이번엔 무려 3곡의 솔로넘버가 있다.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기존과 창법이 달라져서 개인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공연 연습 전에 연습을 위한 연습을 또 했다. 횡경막을 넓히며 소리를 내는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제가 생각해도 설희는 대단한 것 같아요. 초반에는 과연 나라면 설희처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표가 따라 붙었어요. 근데 요즘은 설희에게 점차 동화되고 있나봐요. 만약 나라도 이렇게 행동했을 것! 이라는 느낌표로 바뀌는 기분이에요. 설희 덕분에 씩씩해진 기분이에요.(웃음)"

린지는 '영웅'을 꼭 봐야하는 이유로 "허구가 아닌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를 이토록 보기 쉽고 알기 쉽게 만든 작품은 '영웅'이 유일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많이 봐주시면 좋겠어요. 사실적 역사를 재조명한 스토리, 완벽한 플롯과 주옥같은 넘버, 그리고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완성된 앙상블 조합과 군무까지. 아마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많은 분들이 보러 오시면 좋겠어요."

한편, 뮤지컬 '영웅'은 4월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는 5월4일부터 1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에이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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