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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기생충'·'남산'·'천문'…2019 충무로도 뜨겁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충무로 톱배우들의 활약은 2019년에도 이어진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송강호와 이병헌, 최민식과 한석규, 정우성과 전도연, 설경구 등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굵직한 신작들을 들고 스크린에 돌아온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과 사극 '나랏말싸미'로 돌아오는 송강호, 우민호 감독과 '내부자들'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남산의 부장들'로 재회한 이병헌, '쉬리' 이후 첫 앙상블을 펼칠 한석규와 최민식 등 연기파 배우들의 컴백에 시선이 쏠린다. '생일'과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 두 편의 영화로 관객을 만날 '칸의 여왕' 전도연, '생일' '우상' '퍼펙트맨'까지 풍성한 신작들로 관객을 만날 설경구의 활약 역시 기대를 얻고 있다.

송강호, '기생충'·'나랏말싸미'로 흥행 재시동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까지 수 편의 영화를 함께 한 봉준호-송강호 콤비는 '기생충'으로 다시 뭉친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 분)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명실공히 충무로 최고의 배우로 사랑받아 온 송강호와 명감독 봉준호의 만남은 영화의 제작 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기대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끄집어내며 관객들의 신뢰를 얻어 온 송강호가 '기생충'을 통해 '마약왕'의 흥행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송강호가 선보일 영화는 '마약왕'이 끝이 아니다.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나랏말싸미'를 통해 '사도'이후 4년 만에 사극을 선보인다.

'나라말싸미'는 물과 공기처럼 쓰고 있는 한글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정본의 역사인 실록에도 기록되지 않은 이면에 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도' '평양성' '황산벌'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각본을 통해 기록 속에 박제된 역사를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드라마로 그려낸 바 있는 조철현 감독 작품이다. 송강호가 문자를 독점해 지식 또한 독점했던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글은 백성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었던 세종대왕을 연기한다. 신미 스님 역의 박해일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영화·드라마 전천후 배우 이병헌, '남산의 부장들'로 스크린 컴백

지난 2018년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통해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서도 최고의 스타성을 입증한 이병헌은 신작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선보인다. '내부자들'로 900만 흥행의 영예를 함께 했던 우민호 감독과 뭉친 영화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재조명해 화제를 모은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이병헌은 절대 권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앙정보부 김규평 부장 역을 맡는다.

2018년 '공작'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배우 이성민이 이병헌의 상대역으로 분한다. 이성민은 당대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박통 역을 연기한다. 곽도원은 권력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연기 호흡을 보여줄 전망이다.

'쉬리' 이후 20년 만…한석규·최민식의 앙상블

'쉬리' 이후 약 20년 만에 다시 뭉친 한석규와 최민식은 허진호 감독의 사극 '천문:하늘에 묻는다'를 함께 선보인다. 영화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그와 뜻을 함께 했지만 한순간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작품.

최민식이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로 분한다. 최민식은 그 만의 독보적인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장영실 역을 완벽 소화, 뛰어난 재능과 순수한 열정을 가진 발명가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석규는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또 한번 세종 역을 맡아, 왕의 야심 찬 면모와 묵직한 카리스마는 물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내면의 갈등까지 밀도 있게 보여줄 전망이다.

한석규는 '천문'에 앞서 '우상'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공주' 이수진 감독의 신작 영화 '우상'은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정치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 구명회(한석규 분)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분), 그리고 사건 당일 중식의 아들과 함께 있던 련화(천우희 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영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히 연기해 온 한석규는 두 편의 영화로 올해 극장가를 바쁘게 누빈다.

'칸의 여왕' 전도연·'지천명 아이돌' 설경구도 바쁜 2019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생일'은 '칸의 여왕' 전도연과 명배우 설경구의 재회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영화에서 설경구와 전도연이 재회하는 것은 2001년 개봉작인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약 17년 만이다. 이 영화를 통해 충무로 최고 남녀 스타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던 두 배우는 약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영화계의 중심에서 활발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생일'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빠, 엄마, 동생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함께 서로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서로 다른 상처와 슬픔을 지닌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설경구는 아들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가족 곁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을 품고 살아가는 정일역을 연기한다. 전도연은 돌아오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도 마트에서 일하며 묵묵히 생계를 꾸려가는 순남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생일'에 이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도 관객을 만난다. 정우성, 윤여정, 배성우, 정만식 등과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의문의 사체, 은밀한 제안, 베일에 싸인 과거 등 절박한 상황 속 서로 다른 욕망에 휩싸인 인간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선택한 예상치 못한 결말을 그려낸 미스터리 스릴러다. '열대야' '침저어'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설경구 역시 바쁜 한 해를 보낸다. 한석규와 함께 연기한 '우상'과 '생일'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신작 '퍼펙트맨', 촬영 예정인 '킹메이커:선거판의 여우'(가제, 이하 킹메이커)로 관객을 만난다.

'퍼펙트 맨'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대형 로펌의 변호사 장수(설경구 분)와 퍼펙트한 인생을 꿈꾸는 건달 영기(조진웅 분)가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이 영화를 통해 설경구는 조진웅과 첫 스크린 호흡을 나눈다.

'킹메이커'는 설경구에게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선사한 영화 '불한당:나쁜놈들의 세상'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대통령을 꿈꾸던 한 정치가와 그의 뒤에서 천재적인 전략으로 선거판을 뒤집으며 '선거의 귀재'로 불렸던 한 남자가 파란만장한 1960~1970년대를 관통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와 이선균이 함께 출연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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