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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S 연예대상]이영자, 女최초 대상…눈물의 시상식(종합)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올해 'KBS 연예대상'이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안긴, 뜻 깊은 시상식으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방송인 이영자는 지난 2002년 'KBS 연예대상'이 개최된 이래, 첫 여성 방송인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내 의미를 더했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에서 배우 신현준, 윤시윤과 그룹 AOA 멤버이자 배우 설현의 사회로 '2018 KBS 연예대상'이 진행됐다.

대상 후보에는 '안녕하세요' '볼 빨간 당신' 이영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국,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신동엽, '1박2일' '개그콘서트' 김준호, '해피투게더4' 유재석이 이름을 올려 경합을 벌였다. 수상자로 호명된 이영자는 "뭉클하고 감사하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 상을 받으니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이 생각 난다. 대표로 받았지만, 나만 잘해서 받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스태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특히 "'안녕하세요'는 8년이 됐다. 저희 믿고 출연해 고민을 다 털어주셨던 시청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처음엔 시청률이 저조해 폐지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KBS가 끝까지 믿어줘 이 자리까지 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봉선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코미디 부문에서는 10년 만에 상을 받는 것 같다. 작년 '개그콘서트'에 복귀했다. 요즘은 예전만큼의 명성이 없어 후배들에게 '잘 이끌어가자'고 했는데 이 상을 받는 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신봉선은 "자극적인 내용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개그콘서트'는 예전만큼의 명성에 못 미치지만,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건강한 코미디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고 확신이 있다. 조금만 더 함께 힘내자"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개그우먼 박소라와 개그맨 송중근은 코미디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소라는 '개그콘서트'로 올해 코미디부문 여자우수상의 트로피를 거머쥔 후, "변변찮은 유행어 없이 여기까지 올라왔다. 저를 보고 힘내시고 행복한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밝힌 후 눈물을 흘렸다.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한 송중근은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을 시작한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라며 뜻 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팀워크상에 '안녕하세요'가 호명되자 오랜 시간 동안 MC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 '안녕하세요'는 지난 2010년 첫 방송 이후, 8년 간 국민들의 고민을 다루며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신동엽은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다양한 가족들과 인간 군상을 보면서 '나도 이들과 다르지 않는데'라는 생각을 했고 반성했다. 8년 동안 그렇게 지냈다. 많이 깨닫고 진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김태균은 "찬우 형님이 빨리 쾌차했으면 좋겠다"라며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안녕하세요'를 떠난 MC 정찬우를 언급한 후, "앞으로도 국민들의 고민을 응원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배우 김승현 부모와 방송인 김준호·김종민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남남커플로 수상한 김준호는 "처음 보는 상이다. 그럼 대상은 안 주는 거냐"라고 너스레를 떨며 "종민이와 아주 궁합이 잘 맞는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어색하게 무대에 올랐던 김준호와 김종민은 '뽀뽀해'라는 주위의 환호에 머뭇거린 후, 이에 응답해 놀라움과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해피투게더4'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조세호는 "상을 탈 지 몰랐다"라고 말한 후, "사실 저는 토크 실력이 많이 약하다. '해피투게더'를 4년 동안 하고 있지만 토크가 늘지 않아 유재석 씨가 녹화 끝나면 '자기야 오늘 토크 별로다'라고 말하기도 한다"라고 웃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유재석 씨가 '잘하고 있다'라는 말도 해줘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하 '2018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이영자('안녕하세요' '볼 빨간 당신')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1박2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데프콘('1박2일')·샘 해밍턴('슈퍼맨이 돌아왔다')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김숙('배틀트립')·문희준('불후의 명곡') ▲코미디부문 여자최우상=신봉선('개그콘서트') ▲코미디부문 남자최우상=권재관('개그콘서트')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고지용('슈퍼맨이 돌아왔다')·김승현('살림하는 남자들') ▲토크&쇼부문 우수상=▲코미디부문 남자우수상=송중근('개그콘서트') ▲코미디부문 여자우수상=박소라('개그콘서트') ▲올해의 스태프상=김영선 촬영감독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최양락·팽현숙(살림하는 남자들), 김태준('연예가중계'), 윤시윤('1박2일) ▲베스트 팀워크상='안녕하세요' ▲베스트커플상=김언중·백옥자('살림하는 남자들'), 김준호·김종민('1박2일') ▲프로듀서 특별상=신현준('연예가중계') ▲2018 핫이슈 예능프로그램상='대화의 희열' ▲2018 핫이슈 예능인상=배정남('거기가 어딘데??'·'1%의 우정')·봉태규('슈퍼맨이 돌아왔다')·정채연('투제니')·화사('건반 위의 하이에나') ▲공로상=배철수('콘서트 7080') ▲인기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최우수 아이디어상=이현정·김원효('개그콘서트' 이런 사이다) ▲작가상='안녕하세요' 작가팀·심은하('살림하는 남자들2')·장종원('개그콘서트')▲라디오 DJ상=양파('양파의 음악정원')·악동뮤지션 수현('볼륨을 높여요')·장항준·김진수('미스터라디오')·박은영('박은영의 FM대행진') ▲신인상 토크&쇼 부문=최원명·러블리즈 케이('뮤직뱅크')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이하늬('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에릭남('삼청동 외할머니') ▲코미디부문 여자신인상=김니나('개그콘서트') ▲코미디부문 남자신인상=이승환('개그콘서트')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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