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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자제"…냉철한 박항서, 베트남 결승 이끌까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완벽한 경기가 아니었다."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과도한 흥분을 경계했다. 결승에 오른 것도 아니고 2차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 경기장에서 필리핀과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원정에서 2-1로 이긴 베트남은 홈에서 0-1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결승에 진출하지만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다. 결승에 오르면 태국-말레이시아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겨룬다.

4만 관중은 베트남 대표팀의 힘이다. 이미 입장권이 매진됐다. 경기장 밖 광장을 비롯해 곳곳에서 길거리 응원이 예정됐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지인이 쏟아내는 입장권 제공 청탁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하라"며 원천 차단했다고 한다.

2차전도 승리만이 해답이다. 박 감독은 3일 귀국하는 기내에서 필리핀전 경기 영상을 다시 살펴보면서 문제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해당 장면을 보도하면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는 기내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명령하면서도 자신은 필리핀전을 분석했다'며 부지런한 모습에 주목했다.

박 감독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베트남은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집중력을 최고로 올려야 한다. (1차전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신중한 분석을 통해 2차전을 더 잘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대회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008년 우승이 전부다. 2008년 결승 경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박 감독이 결승 진출의 소원은 물론 우승까지 가져다주기를 바라는 베트남이다.

반면교사가 될 기억도 있다. 4년 전 대회에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4강 1차전을 2-1로 이겨 놓고도 2차전 홈에서 2-4로 뒤집혀 결승 진출이 좌절된 아픔이 있다. 과거의 기억을 잊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것이 베트남과 박 감독의 각오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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