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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김시훈 "주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미들 블로커(센터) 활약에 웃었다.

우리카드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주포' 아가메즈(콜롬비아)가 28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그리고 18점 8블로킹을 합작한 센터진이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베테랑 윤봉우는 7점 3블로킹을 기록했고 또 한 명의 센터인 김시훈(31)은 11점 5블로킹을 올렸다.

득점과 가로막기에서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김시훈은 KB손해보험전이 끝난 뒤 "프로선수가 된 뒤 처음으로 한 경기 두자리수 점수를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도 데뷔 처음"이라고 말했다.

광주전자공고와 인하대를 나온 그는 지난 2009-1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소속팀 전신인 우리캐피탈에 지명을 받았다. 안준찬 플레잉코치와 김정환과 함께 팀에 남아있는 우리캐피탈-드림식스 출신 멤버 중 한 명이 김시환이다(김광국과 박진우는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그는 선수 생활에 부침이 있었다. 허리 부상으로 코트에 나오는 시간이 적었다. 그리고 팀에는 신영석(현대캐피탈) 박상하(삼성화재) 박진우(상무) 등 센터들이 버티고 있었다. 경기에서 코트에 나오는 시간보다 웜업존에 있거나 재활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답답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뛸 때는 소속팀이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는 바람에 마음고생이 더 심했다. 김시훈은 그때 지인으로부터 이름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김태진에서 김시훈으로 개명했다.

김시훈으로도 순탄한 선수 생활을 하지 못했다. 김상우 감독(현 KBS 배구해설위원)이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 시즌에도 김시훈은 백업을 위한 백업 자리였다. 조근호(한국전력) 등이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와 설 자리는 더 좁아졌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김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은 주전 센터 한 자리를 꿰찼다. 아직 주전을 굳힌 것은 아니지만 그는 경기에 나가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김시훈은 "앞선 3시즌 동안 제대로 코트에 나온 적이 제대로 없었다"며 "그래서 주전으로 계속 뛰고 싶다. 코트에 들어오다보니 (웜업존으로)다시 돌아가기 싫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뛰니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하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는 "왠지 감정이 울컥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초반 한국전력에서 이적해온 윤봉우에 대해 "(윤)봉우 형은 포지션 경쟁자가 아니다"라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얘기했다. 신 감독은 김시훈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집중력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김시훈도 "감독님은 공 하나, 플레이 하나, 그리고 블로킹 결과를 떠나 꼭 참여하라고 말한다"며 "올 시즌 정말 봄배구에 꼭 나가고 싶다. 나 또한 있는 힘껏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까지 전신인 우리캐피탈과 드림식스 시절을 포함해 아직까지 봄배구에 참가한 적이 없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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