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부상 신음 수원, 매튜라도 빨리 돌아와 주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부상자들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워서 버텨야 하는 과제가 수원 삼성 앞에 떨어졌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FC(호주)와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4로 크게 졌다. 이기면 16강 진출이 확정됐지만, 패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수원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홈 5차전에서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원정에서 2-2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비겼어도 16강 희망을 유지했지만, 패하면서 오히려 시드니(5점)의 16강 진출 희망을 키워주는 꼴이 됐다. 일단 가시마(9점)가 상하이 선화(4점)와 2-2로 비기면서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진출, 수원을 도와줬다.

그렇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수비진의 부상 이탈이 고민거리다. 곽광선과 양상민은 부상에서 여전히 회복 중이다.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과 최성근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서 감독은 시드니전에 박형진을 플랫3의 스토퍼로 활용했다.

매년 부상자 발생에 신음하는 수원이다. 올해도 똑같다. 서 감독이 플랫3 수비로 나름대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잘 풀리지 않고 있다.

희한하게도 K리그1과 ACL 원정에서는 모두 이기고 있다. 4전 전승에 무실점이다. 반면 홈에서는 첫 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서 감독은 " 선수들의 의욕이 너무 넘쳤다. 홈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지만, 경기력에서 아쉬움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절묘하게도 수원은 8일 FC서울과 K리그1 5라운드 슈퍼매치를 홈에서 치른다. 11일 강원FC(원정), 14일 상주 상무(홈)전에 이어 가시마 원정을 떠난다. 온전히 선수단을 지키며 가시마전을 치른다는 보장이 없다.

그나마 중앙 수비 요원 중 매튜 저먼의 시드니전에서 대기 명단에 있었다는 점이다. 매튜는 지난 1월 무릎관절 내측 반월상 연골판 파열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4월 말 복귀가 가능하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주 선문대와 연습 경기에서는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드는 등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서 감독은 "매튜는 지켜봐야 한다.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남은 기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매튜의 회복 의지는 강하다. 호주 대표팀에 재승선에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가겠다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매튜는 수원에서 배운 플랫3로 시리아와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며 호주의 본선을 이끈 중요 자원이었다.

호주는 3월 A매치에서 콜롬비아와 0-0으로 비긴 뒤 노르웨이 원정에서 1-4로 완패했다. 플랫4 수비를 사용했다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호주는 월드컵에서 프랑스, 덴마크, 페루와 묶여 있다. 플랫3 수비는 중요한 옵션이다. 마르크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매튜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가 화려한 귀환을 한다면 수원이나 호주에는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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