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빙구]단일팀 머리 감독 "선수들, 너무 자랑스럽다"


피날레 회견…"재계약 긍정적으로 검토"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새라 머리 감독이 단일팀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2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내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 기자회견에 나왔다. 박종아·희수 랜디 그리핀·박윤정·신소정 등도 함께 자리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레 북한 선수들과 단일팀 결성이 결정되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정치권의 전시행정이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머리 감독은 팀을 묵묵히 이끌었다.

결과는 냉정했다. 1차전 스위스에게 0-8로 대패한 단일팀은 스웨덴에게도 0-8로 졌고 숙적 일본에겐 1-4로 졌다. 랜디 그리핀이 1골을 어부지리로 얻은 것이 전부였다. 순위 결정전에서도 0-2로 패했고 7~8위 결정전에서도 1-6으로 대패했다. 2득점 28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머리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3주 남짓 되는 시간을 우리는 굉장히 열심히 했다. 굉장히 대단한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 같이 웃고, 울고, 안았던 날들이었다. 우리가 한 일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과 오늘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모든 선수들에게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했지만 이 팀에 맞춰서 배우려고 했던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점심으로 바비큐를 먹고 오니 졸린다"며 웃은 그는 "식사를 하면서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같은 모습, 같은 언어를 쓰지 않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지만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오전 머리 감독의 재계약 관련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도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받아들인 상태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만으로 나가고 싶은지, 단일팀으로 나가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하자'고 했다. 북측 선수들이 배우고자 하는 자세 등은 굉장히 좋지만 그것을 어떻게 선택하겠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우리가 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 자리에서 답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에게 있어 평창 올림픽은 큰 의미가 됐다. 전날 경기가 끝난 후 그는 그간 한번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머리 감독은 "감정이 올라와서 나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이 울었다. 열심히 잘해줬던 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더 고마워 눈물이 더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박철호 감독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머리 감독은 "박 감독은 무척 좋은 사람이다. 오프닝 세리머니를 하면서 같이 손을 잡고 입장을 했었다. 박 감독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어떤 결정을 내렸을때 모두 다 잘 받아주었다. 선수 교체나 라인을 바꿀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빙구]단일팀 머리 감독 "선수들, 너무 자랑스럽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