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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JTBC, 예능·드라마 다 잡았다


스타 작가 백미경 활약, 핫예능 '효리네 민박' 인기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개국 6주년을 맞은 종합편성채널 JTBC는 2017년 예능과 드라마 부문에서 모두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놨다. 지상파 채널 드라마와 어깨를 나란히 한 시청률에 높은 화제성까지 기록한 프로그램들로 저력을 입증했다.

톱가수 이효리의 제주 생활을 보여준 '효리네 민박'은 매회 안방의 호응을 독식했다. 유명 영화 감독들의 단편 제작기를 담은 '전체관람가'는 신선한 시도로 마니아 시청층을 낳았다.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을 차례로 새로 쓴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있는 그녀'는 백미경이라는 스타 작가를 탄생시켰다. 방영 중인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은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 중이고, 월화드라마 블록 부활의 신호탄을 쓴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높은 완성도로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시즌2 앞둔 '효리네 민박', 새로운 시도 '전체관람가

지난 6월25일부터 9월24일까지 방송된 '효리네 민박'(연출 정효민, 마건영)은 올해 JTBC가 내놓은 최고의 기획이라 할만하다. 올해 지상파와 비지상파 전 채널을 통틀어 시청자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효리네 민박'을 꼽는 것도 과하지 않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실제 거주하는 제주도 자택을 배경으로 손님들을 맞아 민박집을 운영하는 모습을 담았다. 가수 아이유가 민박집의 직원으로 취업해 손님들과 어울렸다. 대중의 호기심을 자아냈던 이들의 제주 생활은 리얼리티 예능으로 안방에 공개되며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을 이끌었다.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제주에 도착한 민박객들과 세 사람의 만남 역시 매회 따뜻한 감흥을 안겼다.

JTBC 예능 역사상 최고 시청률인 9.9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던 '효리네 민박'의 제작진은 제주의 겨울을 담은 시즌2 제작에 돌입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0월15일 첫 방송된 '전체관람가'(연출 김미연)는 영화와 방송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감독들이 단편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는 이 프로그램은 이명세·박광현·정윤철·봉만대·임필성·이경미·창감독·양익준·이원석·오멸 등 10인의 감독들이 제한된 시간과 예산 안에 단편을 완성하는 모습을 시청자와 공유했다.

장편 상업영화를 통해 재현하기 어려웠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짧고 강렬한 단편으로 영화화됐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명세 감독이 '그대 없인 못살아'를 통해 보여준 여전한 감각, 독창적 영화 세계를 더욱 과감하게 담아낸 이경미 감독의 '아랫집' 등은 방영 직후 뜨거운 호평을 얻기도 했다. 이영애, 전도연과 같은 톱배우들의 참여, 히든 감독으로 영화 '파미르'를 선보인 오멸 감독의 활약도 화제성을 높였다.

'도봉순'부터 '품위녀'까지, 스타작가 백미경의 발견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재차 갈아엎은 작가 백미경의 발견은 2017년을 돌이키며 반드시 언급해야 할 JTBC의 성취다. 지난 2월24일부터 4월15일까지 방영된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은 9.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을 주인공으로 한 '힘쎈여자 도봉순'은 드라마 속 첫 여성 슈퍼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며 안방에 통쾌함을 안겼다. 코믹한 터치와 시의성 높은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었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기록은 2개월 만에 다시 백 작가에 의해 갈아치워졌다. 그가 집필한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시청률 수직 상승을 기록하며 9.9%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것. 배우들의 열연, 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재현된 재벌가의 풍경,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서사가 '올해 최고의 드라마'라는 평을 얻기에 충분했다.

모든 걸 다 가진 재벌가 며느리 우아진 역을 연기한 김희선은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우아진의 완벽한 삶에 갑자기 끼어들어 거센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박복자 역의 김선아 역시 연기력을 다시 입증했다.

순항 중인 '언터처블', 월화극 부활 '그사이'

방영 중인 금토드라마 '언터처블'(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은 지난 주 반환점을 돌기까지 시청률 상승을 거듭해왔다. 대배우 박근형과 진구, 김성균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활약,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만큼 치밀한 갈등 관계가 고정 시청층을 구축했다.

지난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29%, 전국 기준 3.98%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재차 경신하고 있다.

월화드라마 블록을 부활시키며 야심차게 내놓은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류보라, 연출 김진원,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하 그사이) 역시 높은 완성도와 신선한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그사이'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이준호 분)와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 모델러 문수(원진아 분),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이자 연기자인 준호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첫 드라마에서 주연을 꿰찬 신예 원진아 역시 깊은 감정 연기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며 차세대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JTBC는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의 후속작으로 '미스티'(가제, 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를, 월화드라마 '그사이'의 후속으로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 제작 씨제스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 이하 와이키키)를 편성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과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동구(김정현 분),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준기(이이경 분),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두식(손승원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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