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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핸드볼 강재원 감독, "골키퍼 문경하 멋진 선방했다"


[이성필기자] 흔들리지 않았다. 믿었던 주포가 제대로 터지지 않았지만, 한국은 끈기있게 버텼고 기대대로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21일 오후 중국 창저우 올림픽체육관.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는 한일전 여자 핸드볼 경기가 열렸다. 무대는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풀리그 마지막 경기. 양팀은 4전 전승을 거둔 상태로 격돌했고 이긴 팀만 런던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부담은 한국이 훨씬 컸다. 늘 승자의 위치에 있던 한국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동메달에 그쳐 자존심이 제대로 상해 있었다.

강재원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에게는 세 번째 한일전이었다.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는 비겼고 올 4월 슈퍼매치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양팀의 전력이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의 만남이었다. 이날 경기는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어 강 감독으로서는 결코 질 수 없는 일전이었다.

한국은 전반 일본의 빡빡한 수비에 유은희(인천시체육회)와 장소희(소니)가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묶여 고전했다. 그래도 문경하 골키퍼의 선방으로 버텨내면서 10-11, 한 점 차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했다.

선수 교체를 시도할 법도 했지만 강 감독은 뚝심으로 이들을 계속 내보냈다. 특히 공격을 풀어야 했던 라이트백 유은희에게는 7m스로를 맡기며 득점 감각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이런 전략은 통했고 유은희는 후반 고비에서 득점을 해내며 승리의 지렛대가 됐다.

경기 뒤 강 감독은 "오늘은 유은희가 풀어줬어야 했는데 전반에 그렇지 못했다"라며 "지더라도 밀고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요한 순간에 페널티스로를 넣는 등, 치고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일본이라는 팀 자체의 부담에 대해서는 "조금 어려웠던 경기였다. 전반에 조금 긴장했다"라고 전하면서도 선수 개개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골키퍼 문경하에게 후한 평가를 했다. 일본의 에이스 후지 시호를 3골로 묶은 것이 주효했다. 강 감독은 "문경하가 오늘 멋진 선방을 했다. 후지 시오가 6~8골을 넣는 선수인데 평소보다 골을 많이 못 넣었다. 미팅 때 (후지 시호에게) 6골 이상만 내주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우생순'은 올림픽이라는 더 큰 목표가 있어 멈추지 않는다. 12월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전력 점검에 나선다. 강 감독은 "선수들 모두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쉬지 않고 달려왔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뛰었지만 또 다시 세계선수권이 있으니 서울에 가서 재정비하겠다"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창저우(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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