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누리 탈당 이정현에 "정계 은퇴하라"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야권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정현 전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표가 비장한 발표를 했지만 친박 실세를 보호하기 위한 바람막이 행보일 뿐"이라며 "지나가던 소도 속지 않을 뻔히 보이는 탈당 쇼"라고 비난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뒤늦은 탈당으로 과거를 씻을 수 없다. 대통령 심기를 보좌하려 세월호 언론 보도를 통제하고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장으로 국민을 외면했던 과오는 막중하다"면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권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전 대표는 마치 자신의 탈당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엄청난 결단이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모양"이라며 "이 전 대표가 박근혜 헌정파괴 범죄에 대해 일말의 책임의식을 느낀다면 벌써 오래 전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했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양 부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모든 책임을 안고 가는 방법은 자신은 물론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등 수많은 악행을 저질러 온 새누리당 의원들과 동반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 역시 "이 전 대표는 박근혜표 헌정 파탄과 국정농단의 공범으로서 마땅히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들로부터 한참 전에 외면당한 새누리당 당적 버리기를 속죄와 참회라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추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탈당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 전 대표에게 조금이라도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당장 정계를 떠나 검찰에 출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