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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정유년…게임업계 무엇이 바뀌나


게임물 심의·확률형 아이템·협단체장 등 변화 예고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다사다난했던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저물고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2017년에는 게임물 등급분류 제도 변화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임기가 끝나는 주요 게임협단체장 등 국내 게임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주요 사안들이 연초부터 예정돼 있어 향후 산업 판도 변화에 촉각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1일부터 게임물 자체등급분류제가 전격 시행된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만 국한됐던 자체등급분류제가 PC 온라인 등 플랫폼과 관계없이 확대되는 것이다. 이는 모든 게임물을 민간에서 자율 심의하는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변화다.

기존의 사전 등급분류제는 가상현실(VR)과 스마트 TV 등 신 기술과 플랫폼의 등장과 PC와 모바일 기기간 융합 등 급변한 게임산업 환경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자체 등급분류 사업자로 지정받은 민간 게임 사업자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과 아케이드 게임물을 제외한 모든 게임물에 대해 자체적으로 등급분류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법률의 개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자체등급분류사업자의 최소 연간 매출액 기준을 1천만원으로 규정하는 등 외형적 요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자체 등급분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자체 등급분류사업자에게 인력·전산 시스템 등 투명한 등급분류 업무 처리 시스템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사들의 핵심 수익모델인 확률형 아이템도 내년부터 변화될 전망이다. 이른바 '뽑기 아이템'으로도 불리우는 확률형 아이템은 개봉 전에는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상품으로 소비자의 과소비와 사행심리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게임업계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를 중심으로 현재 시행 중인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 강화를 위한 협의를 학계·시민단체·이용자들과 진행 중으로 이르면 2월 중에는 합의된 강화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행 중인 자율규제의 경우 청소년 이용가 게임을 대상으로 구간별 습득률을 공개하는 내용이나,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 어렵고 이행률도 점차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습득률을 게임 내에 명시하고, 10% 이하 기댓값을 갖는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로 지정해야 한다는 등 강도높은 규제법안을 발의한 상황으로, 게임업계가 마련 중인 자율규제 강화안의 강도에 따라 향방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KGMA) 등 게임업계의 주요 협단체장도 내년 임기가 종료된다.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가입한 K-IDEA의 경우 지난해 4월 추대된 강신철 협회장의 임기가 내년 초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신임 협회장 선임이 내년 초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내 중소 모바일 게임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KGMA 황성익 협회장의 임기도 내년 4월 종료된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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