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던 페이스북이 내년에는 경쟁 심화로 고속성장을 이어가기 힘들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2016년 매출 250억달러와 매분기 높은 성장률로 투자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런 고속성장이 2017년 다양한 도전에 부딪혀 제힘을 발휘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도전이자 고민은 올해의 높은 성장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 방법을 찾는 것이다.
특히 가능한 뉴스피드에 풀광고의 노출 빈도를 늘려 광고 매출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 방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비디오(동영상) 광고를 새로운 성장 촉매제로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 광고도 풀어야 할 문제로 페이스북이 전략적으로 전면에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벤처비트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동영상 광고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지만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이 시장에 거품이 껴 있으며 언젠가 거품이 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 이용자들은 영화나 각종 비디오 콘텐츠의 시작 직전이나 중간에 들어가 몇초씩이나 실행되는 긴 동영상 광고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페이스북이 공을 들이고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광고를 삽입하기 더욱 어렵다.
여기에 구글 산하 유튜브나 스냅챗, 트위터 등의 경쟁사들이 동영상 광고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경쟁 심화로 광고 단가가 하락해 매출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다.
특히 유튜브와 스냅챗은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어 페이스북 성장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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