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패혈증의 원인 물질인 박테리아 내독소(세포 외벽에 있는 독성 분자)가 우리 몸 안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전달되는지를 밝혀냈다고 26일 발표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로, 환자의 사율은 30~70%에 달하지만 증상완화 이 외의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직 없는 병이다.
김호민 교수(한국과학기술원), 윤태영 교수(연세대)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집단연구), IBS 나노의학연구단의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는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이며, 셀(Cell) 자매지인 이뮤니티 (Immunity) 13일자에 게재됐다.
패혈증은 감염에 의해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반응에 따른 전신성 염증반응 증후군이다. 주요 원인물질이 박테리아 내독소다.
국내 연구진은 박테리아 내독소가 생체 내 단백질로 전달되는 분자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내독소가 전달되는 길목을 차단해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김호민 교수는 "이 연구성과는 박테리아 내독소가 생체 내 단백질들의 동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면역세포로 전달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분자수준에서 최초로 밝힌 것"이라며 "박테리아 내독소 인식 및 전달메커니즘 이해를 통하여 선천성 면역 유발 메커니즘 이해뿐만 아니라, 패혈증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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