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답변서에 대해 "뻔뻔함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9일 비대위 회의에서 "자연인 박근혜로서야 모든 것을 감추고 싶겠지만, 국가 최고 통치자로서 헌법 유린 사태에 대해 반성하며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였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통령 역할을 다했다고 하는데 그런 궤변은 정말 뻔뻔함의 극치"라며 "이런 궤변을 늘어놓기 전에 7시간 행적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가안보실장도 대통령 소재를 모르고, 비서실장도 대통령이 뭐하는지 모르는데 서면 보고를 가지고 역할을 다했다고 하는 것은 또다시 국민을 경악케 한다"며 "답변서는 헌법재판소가 조속한 결정 내려야 하는 당위성만 확인시켜줬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나 사유들이 또 다시 국민들에게 촛불을 들게 하고 있다"며 "모든 탄핵 사유를 부인했고 나는 모른다고 잡아떼고 있다. 최순실의 공범으로 규정한 검찰의 수사결과도 정면으로 부정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잡범이 하는 소리를 어떻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가 분노할 뿐"이라며 "중대한 위법도 파면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법률 미꾸라지 등에 자문받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후안무치한 답변서"라고 질타했다.
그는 "오죽하면 대통령 변호인에 참여한 변호사조차 탄핵돼야 한다고 이야기하나"라며 "탄핵 답변서를 통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심판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속셈이 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법률 논리를 인용하며 대대적으로 수구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경우에도 탄핵 전 불안과 분노가 탄핵 후 혼란과 분노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헌재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런 논리를 깨부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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