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누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대선 정권교체는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1월 말~3월 초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예상되고 4~5월에는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보다 민주적인 정부, 보다 공정한 정부, 보다 시장적인 정부, 정경유착이 완전히 청산되고 부정부패가 척결되는 그런 정부가 들어설 것"이라며 "코리아 리스크를 걱정하지 말고 대한민국에 얼마든지 투자해도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대선 출마 의사를 묻자 "대선에 참여할 수 있다면 저로서는 커다란 영광"이라고 답했다. 또 "저를 친노라는 프레임에 가두려는 반대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더 기쁜 일은 우리 당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고 우리 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함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받들어 정권교체가 반드시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전 대표는 한미관계와 관련, "과거 정부가 해 온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은 물론 한미동맹을 공고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진행을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게 옳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결정을 미룰 경우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드 문제를 재검토하는 데는 외교적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데 그 속에 미국과의 외교 노력도 포함된다"며 "사드를 재검토하는 게 한미동맹을 해치는 것이라 생각 안 한다"고 일축했다.
한일관계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고, 양국 정부가 체결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가 공론화 과정 없이 졸속으로 밀어붙였다"며 "국민 정서와 함께 실제로 협정을 통해 주고 받는 정부가 무엇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 간 오랜 합의였다"며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해서도 한반도에 핵무기를 둘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북한의 핵이 상당히 고도화된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북핵을 단숨에 완전히 폐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을 하거나 핵능력을 증대시키지 못하도록 핵동결부터 1차적으로 해내고 이어서 비핵화로 나아가는 2단계 해법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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