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휠라코리아가 최근 아쿠쉬네트 홀딩스의 성공적 상장에 이은 자회사 편입으로 매출 2조5천억원대의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2011년 인수한 아쿠쉬네트가 10월 28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 20% 추가지분 인수를 통해 총 53.1%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주주가 됐다. 이와 함께 아쿠쉬네트가 휠라코리아의 자회사로 편입돼 기존 8천157억원의 휠라코리아 매출에 1조7천억원 가량의 아쿠쉬네트 매출이 연결돼 약 2조5천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영업이익 또한 휠라코리아 약 800억원에 아쿠쉬네트 약 1천200억원을 합산하면 총 2천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된다.
세계 최대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를 품에 안은 휠라코리아는 ▲향후 지배주주로서 아쿠쉬네트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자회사 편입으로 국내 유일 스포츠 패션∙용품 그룹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재무 통합으로 보다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고 내년부터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이에 휠라코리아는 기존 휠라 중심의 단일 브랜드 운영에서 벗어나 각 브랜드별 현황에 맞춘 성장에 집중함으로써 오는 2017년 기업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윤윤수 휠라 회장은 "5년여 만에 아쿠쉬네트 인수를 마무리하고 온전한 주인이 된 것에 감회가 남다르지만 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아쿠쉬네트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휠라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각인시키고 내년부터 본격 전개하는 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휠라는 고유의 '헤리티지'를 전 세계 공통으로 강화해 나간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헤리티지 라인'을 전 세계 동시 출시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마케팅 공통 전략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2007년 휠라 브랜드 글로벌 본사가 된 이후 각 지역별 시장 상황에 맞춰 재량권을 최대한 부여하는 '현지화 정책'을 펼쳐왔지만 내년부터 '원 월드 원 휠라(One World One FILA)'를 모토로 공통 마케팅을 펼친다.
이를 위해 휠라는 주요 국가별 대표 경영진으로 구성된 '헤리티지 서밋'을 발족하고 향후 제품 가이드라인 및 운영 방향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또 통일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헤리티지 마이크로 사이트를 별도 오픈할 예정이며 글로벌 공통으로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광고 홍보물을 제작하고 전 세계 매장에도 별도 조닝을 구성, 통일된 연출로 소비자와 소통할 계획이다.
더불어 휠라는 다년간 스포츠화를 개발∙생산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B2C 사업에 이어 B2B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휠라는 무신사, 스트리트 브랜드 LMC와의 협업으로 휠라 콜라보 슈즈를 제작해 유통채널과 타사에 별도 공급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신규 비즈니스와 외부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홀세일(Wholesale) 본부'도 신설해 B2B 영역 확대에 나섰다.
또 휠라는 전 세계 지역에 제품을 가장 빠른 시간에 공급하고자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중국 푸젠성 진장 시 지역의 신발 소싱센터에 이어 최근 의류 소싱센터 추가 설립에 들어갔다. 여기에 향후 신규 브랜드 론칭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윤윤수 회장은 "휠라 헤리티지 무드가 다시 유행 흐름을 탄 만큼 내년부터 글로벌 공통전략을 강화한다면 세계적으로 브랜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휠라코리아 설립 26주년이 되는 2017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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