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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아키텍처 구축, 공공기관으로 확산


 

정보기술아키텍처(ITA)가 민간 부분에 이어 국가 및 공공기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ITA란 기업의 경영전략이나 정보기술 트렌드가 바뀌어도 크게 변하지 않을 요소들을 말한다.

국내 정보기술(IT) 투자가 성숙기와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이미 구축된 시스템간 통합연계가 주목받고 있다. 이 때 조직의 정보기술 자원을 통합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여기에 ITA가 적용된다.

24일 서울시가 개최한 '서울시 정보기술아키텍처 기반 구축 세미나'에서는 국내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ITA를 도입한 서울시 사례와 한국전산원의 ITA에 기반한 전자정부 추진전략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철도청, 대전시청 등 공공분야 정보화담당자와 SI업계, 컨설팅 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ITA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ITA는 ISP와 다르다

김성근 중앙대 교수는 ITA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면서 "흔히 알고 있는 정보전략계획(ISP)과 다른 점은 ISP가 특정 사업을 대상으로 경영전략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ITA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전략이 바뀌어도 크게 변하지 않을 요소들을 찾아 이에 대한 원칙과 기술표준, 참조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의 경우 ITA를 방법론으로 하여 OMB(기획예산처)에서 정보화 예산을 편성하고 관리감독하는 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ITA는 개념적으로 EA(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분 ITA ISP
개요 조직의 비즈니스 모델에 근거한 정보기술아키텍처를 정의 및 구축.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는 경우에만 재구축됨. 자체 진화 개념을 포함하고 있슴. 경영전략에 근거한 정보화 계회 수립. 경영전략, 외부환경, IT기술 변화에 따라 변화를 반영해야 함.
목적 장기에 걸쳐 조직전반에 최대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아키텍처 수립. 특정 사용자(경영자, 관리자)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계획 수립.
대상 조직 전체. 개별 사업 위주.
특징 정보기술 자원을 정리하고, 조직의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원화할 수 있는 구성요소를 먼저 분류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해나가는 자원관리 요소가 강함 업무재설계(BPR)와 핵심역량 분석을 통해 발전방향에 맞춰 비전과 방향제시 성격이 강함.
접근방법 데이터 정의후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을 정의함. 시스템 식별후 데이터 식별
아키텍처 오픈 아키텍처 또는 조직의 표준 적용. 벤더 아키텍처 중심.

◆서울시, LG CNS에서 ITA 구축

서울시는 LG CNS 컨설팅 부문인 엔트루컨설팅으로부터 ITA를 구축했다.

공공분야에선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를 기반으로 최근 제20회 행정정보화 연찬회(행정자치부 주최)에서 '지방자치단체 정보시스템 통합을 위한 ITA 기반 구축 방안 연구'라는 주제를 발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시 윤정수 정보시스템 담당관은 "민선 3기 시장 체제가 되면서 시민이 만족하는 최고의 정보도시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일관성있고 미래지향적이고 통합적인 정보기술 아키텍처 기반 구축이 요구돼 ITA를 추진하게 됐다"며 "서울시는 전사적 모델링을 통해 기반 아키텍처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서울시의 정보기술 표준을 만들고 향후 전개될 서울시 정보화 사업에 대한 표준절차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서울시에서 발주되는 IT 프로젝트는 모두 이 ITA를 기반으로 표준과 구축시기, 범위 등이 정해진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 8월30일 정보화사업 추진절차 규칙을 개정, 1억원 이상 정보화사업의 경우 감리를 의무화했으며 데이터센터 및 정보통합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23억원 규모)를 발주, 이번 주 중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정보시스템 담당관과 전산정보관리소 관할 시스템에 대해 통합유지보수 계약을 추진, 내년부터 대상을 본청, 본부, 사업소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이중화하는 재난복구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ITA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윤정수 담당관은 "ITA는 구축하는 것 만큼 운영과 고도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ITA 기반 자산관리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는 대로 업데이트 등을 담당할 조직을 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ITA구축에 참여한 홍정만 LG CNS 선임은 "서울시 ITA는 업무 아키텍처를 정의하고 교류돼야 하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아키텍처를 만들고, 표준 등 기술참조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진행됐다"며 "기술참조모델에서 시스템 구성에 맞게 권고기술과 제품을 정한 것은 너무 다양한 기술을 쓰면 재활용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술참조모델의 경우 서울시 것을 다른 지자체에서 무조건 갖다 쓸 수 는 없다고 본다"며 "내부 조직원의 이해나 업무 분류체계가 다를 수 있어 그대로 적용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ITA, 전자정부 핵심 전략으로 내년부터 본격 보급...전산원

이헌중 한국전산원 정보화 표준팀장은 "31개 전자정부 프로젝트중 정부연계 모델링과 범부처 ITA 적용에 ITA가 들어가 있다"며 "10월 중순까지 세부전략을 만들어 전자정부특위에 보고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전자정부의 핵심 과제인 전산통합의 이슈를 제대로 적용하려면 조직의 정보기술 자원을 효과적으로 통합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한데, 이 때 ITA가 적용된다"며 "방식은 전자정부 ITA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보급하는 것과 각 부처별 공유정보를 관리할 범정부ITA 운영시스템을 개발하는 것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헌중 팀장은 ITA를 기반으로 정보화 예산을 배정하고, 차기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 ITA를 활용한 정보자원조사와 정보화 수준평가, 사업 감리 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야말로 ITA가 공공부분 정보시스템 구축의 계획부터 운영, 그리고 사후평가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것이다.

한편 ITA는 KT, SK텔레콤, KTF, 우리금융그룹, 신용보증기금 등 민간에는 이미 도입돼 있다.

그리고 서울시를 시작으로 국방부, 정통부, 행자부, 특허청, 중소기업청, 한국은행이 추진중이다.

공공분야 ITA는 한국전산원이 범부처 ITA를 주도할 주관부처 설정 등 기본계획 수립을 끝내고, 본격적인 프레임워크 개발 및 보급에 나서는 내년부터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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