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탄핵 후 대통령 즉각 사임을 주장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본인의 권력만 생각하는 지극한 아집이자, 독선적인 발상이며, 반(反) 헌법적인 생각"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전 대표는 6일 오전 입장 발표문을 통해 "탄핵은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것이지, 헌법질서를 허무는 혁명 수단이 아니다"라며 "헌법은 국회가 탄핵을 의결하면 헌법재판소가 이를 판단하는 의사결정 장치를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 "대통령이 9일 전에 4차 담화를 하겠다는데 또 다른 제안을 할지 모른다"며 "탄핵이 의결되면 딴말 말고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헌법은 대통령에 대해 국회가 탄핵을 의결하면, 헌법재판소가 그 결정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는 의사결정 장치를 두고 있다"면서 "이것은 대한민국이 3권 분립의 원리에 의해 작동하도록 하는 장치이자, 국가중대사에 대해 숙고하고 숙려하는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헌법 절차를 무시하고 국회에서 탄핵이 이뤄질 때 대통령은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며 "정치권은 헌재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국민을 설득하면서, 국정 안정을 위한 해법과 대안을 찾는 데 나서야 옳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국회에서 촛불시위에 나선 문 전 대표의 행보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 전 대표는 "국회는 정치인이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지 정치인이 앞장서 시위하는 곳이 아니다"며 "정치인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인의 역할을 다해야지, 국민 분노에 편승하고 부추기는 시위대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이상, 탄핵 결정은 이미 시간의 문제가 되었고 결론도 이미 내려졌다"며 "그런데도 문 전 대표는 촛불시위를 국회로 끌어들여 마치 본인의 힘으로 탄핵을 성사시켰다는 공치사를 하려고 도모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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