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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기업, 스팩(SPAC) 통한 상장 '봇물'


닉스테크·지란지교시큐리티 상장, 드림시큐리티도 대기

[성지은기자] 올해 스팩(SPAC)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보안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직상장은 흥행에 실패했을 경우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하지만, 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하면 스팩의 자기자금을 흡수하게 돼 최소한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자금 유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상장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스팩을 통한 상장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닉스테크,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스팩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드림시큐리티는 현재 스팩을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며, 내년 1월경 코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수목적회사를 뜻하는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표로 코스닥에 상장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를 말한다. 지난 2009년 말 일반 상장이 어려운 우량 중소기업들이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스팩을 통하면 상대적으로 상장 준비 속도가 빨라지고, 자금 조달이 수월하다. 대다수 보안 기업들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진행해 소비자대상(B2C)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자금 유치가 어렵다.

그러나 스팩을 통해 상장하면 자금 유치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스팩은 지분을 투자자에게 팔아 자본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설립되기 때문에 이미 자금을 보유한 경우가 많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닉스테크·지란지교시큐리티 이어 드림시큐리티도 출사표

엔드포인트 보안에 강점이 있는 닉스테크의 경우 지난 2013년 코넥스에 상장한 이후, 교보4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지난 4월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코넥스 상장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닉스테크 관계자는 "중소기업 전용 시장인 코넥스에서 회계 투명성을 인정받았고, 정보보안 기술의 강점을 앞세워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게 됐다"며 "당시 회사의 내부적 판단 등에 따라 스팩을 통한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일·문서·모바일 보안에 전문성을 지닌 지란지교시큐리티 역시 지난 2014년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본부에서 독립 분사한 뒤, 지난 9월 케이비제5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다양한 보안 솔루션으로 17년간 국내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서 나아가 동남아, 미국 등을 공략하고,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천억원을 기록하는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뒤 이어 암호기술 전문기업인 드림시큐리티도 스팩과 합병을 통해 내년 1월경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거래소로부터 인수합병(M&A) 중개망을 통한 합병상장 특례(패스트트랙) 합병 1호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신한제2호스팩과 합병을 승인받은 상태다.

이 패스트트랙은 M&A 중개망 내 우량 비상장기업이 스팩과 합병하는 경우 심사기간을 45일에서 30일로 단축 시켜주는 제도다. 드림시큐리티는 기술력과 성장성 등에 있어 우량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드림시큐리티 관계자는 "코스닥에 직상장할 경우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면서 "회사에서 상장을 준비하던 중 스팩을 통한 상장을 제의받았고, 내부 판단에 따라 스팩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일 신한금융투자에서 마지막 주주총회를 진행한다"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내달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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