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비박계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이 개헌 여부와 관계 없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28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12월 2일 및 9일에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일정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정진석 원내대표는 탄핵도 중요하지만 탄핵 이후 우리나라를 어떻게 새롭게 만들 것이냐에 대해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그러나 비상시국회의는 탄핵에 어떤 조건을 붙일 수는 없다"며 "설령 개헌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서 2일이든 9일이든 야당이 진행하고 있는 탄핵 일정을 거부하거나 연장하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다만 적어도 이번 정기국회 안에 이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기 위한 개헌 논의를 출발시켜야 한다"며 "그것의 출발은 국회 안에 개헌특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요청을 야당에게도 진정성 있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5년 단임제 하에서 모든 대통령이 정권 말기에 국정농단과 관련된 부정부패, 비리와 관련해 지지도를 잃고 비운의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며 "이번에 정말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고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럼에도 차기 대권 주자들의 반대 내지는 유보로 논의가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다"며 비상시국회의에서는 탄핵 일정과 관련해 개헌특위를 조건으로 붙이거나 할 생각은 없다"고 전제했다.
친박과 친문 세력과는 연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 선거와 차기 정부를 탄생시키는 것에 있어서 적어도 패권주의와 연결된 세력들과는 선을 달리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공감대가 상당 부분 형성돼 있다"며 "그런 가능성이 높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비박계, 제3지대 세력이 폭넓게 연합해 신보수 연합을 통해 정권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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