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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190만 촛불민심 수습책 두고 '시각차'


與 "이성적 자세로 난국 극복해야" vs 野 "朴대통령, 탄핵해야"

[이영웅기자] 여야가 지난 26일 전국에서 진행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90만 촛불민심 수습방안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여당은 "정치권이 이성적인 자세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27일 현안 브리핑에서 "어제 광화문 광장과 전국 각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일류시민의 모습을 보여준 국민께 경의를 표하며 사죄드린다"면서도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넘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자세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한 중심을 잡고 책임있게 풀어야 할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법질서 틀 안에서 국가적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를 성실히 따라야 한다. 정파를 떠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들은 현직 대통령이 주범이 돼 국정을 농단하고 국기를 뒤흔든 단군 이래 최악의 권력 게이트에 맞서 저항권을 행사했다"며 "정치권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추운 날씨와 눈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 광화문 광장의 150만을 포함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190만개의 촛불이 타올랐다"며 "촛불이 횃불이 되고, 횃불이 들불이 된 것이다. 대통령은 역사 국정교과서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져라"고 비판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 역시 "매주 전국 방방곡곡에 타오르는 수백만개의 촛불은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고 외치고 있다"며 "지금 헌정 질서를 바로잡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유일한 해법은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하지만 시간은 딱 일주일뿐"이라며 "박 대통령은 역사에 '스스로 물러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국민에 의해 끌려 내려온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인지 12월2일 전에 결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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