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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권에 대한 이야기 '자유란 무엇인가'


근대국가 이후 자유의 개념이란? 자유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메시지

[문영수기자] 어떤 시기에도 인간은 완벽히 자유롭게 선택하면서 살진 못했다. 이것은 적어도 인간이 사회와 국가를 형성하고 살아온 이래 겪었던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그 꿈을 버리지 못했고 어느 시기에도 그 자유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 투쟁 속에서 인류는 어떤 자유를 쟁취해 왔을까.

신간 '자유란 무엇인가'는 우리나라 인권법 분야의 개척자인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쓴 인문교양서다. 저자가 평소 관심을 가져온 인권, 그중에서도 자유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대중과 공유하기 위한 책이다. 저자는 근대국가 이후 인권의 석학들이 써놓은 고전을 읽으면서 그들이 말하는 자유의 의미를 숙고하고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근대국가 이후의 자유의 개념과 속성을 다뤘다. 여기에는 국가의 의미, 국가의 책무, 나와 국가와의 관계, 자유의 소극적 적극적 의미, 자유와 평등의 관계 등이 포함된다.

저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 철학적 설명만을 시도하진 않는다. 인권변호사와 인권법 학자로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실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설명을 해 나간다. 마지막에는 독자들에게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메시지도 남긴다.

'자유란 무엇인가'의 출간과정도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 책을 내기 전 글의 초고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권고전강독 시리즈로 올렸다. 이후 예비독자들과 몇 달 간 부단한 상호소통을 시도하고 이를 토대로 원고의 상당부분을 수정했다. 이 책은 SNS 시대에 저자가 시도하는 쌍방향 글쓰기의 결과물인 셈이다.

(박찬운 지음/지혜와지식, 1만4천800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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